임팩트금융국가자문위원회(NAB) 22일 공식 출범했다. NAB는 국가 간 협력 기구인GSG(Global Impact Investment Steering Group)의 각국 조직이다. 한국 NAB는 GSG의 국내 대표 기구 역할을 하며, 임팩트 투자시장 활성화 전략을 세우고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에서도 사회적 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할 ‘도매 기금’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여지고 있다. 일본, 영국 등에서는 휴면 계좌 예금을 합법적으로 도매 기금에 사용하는 법도 마련돼 있다. 한국 NAB 출범을 기념해 열린 컨퍼런스에서 호주와 영국의 도매 기금 활용 사례와 임팩트 금융의 필요성에 대한 특별 강연이 열렸다. 강연 내용을 요약 발췌한다.

[특별강연 1] ‘청년 일자리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매기금의 역할’- ‘호주의 임팩트투자 사례’ 중심, 로즈마리 애디스 호주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 의장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  벤처캐피털에서  ‘클린 에너지’ 등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촉매 역할을 하는 중재 기관을 만들어 규모있는 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 이때 규모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정부를 어떻게 이용할지, 투자자를 어떻게 이용할지, 커뮤니티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두 중요하다.

호주 NAB의 도매기금은 ‘ICA’다. 오늘 ICA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호주 ICA는 호주 커뮤니티에서 임팩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중심 역할(게임 체인저)을 맡고 있다. ICA는 임팩트 금융이 어떻게 하면 구체적인 행동(실질 투자)로 이어지는 지 그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하고 있다. 더불어 인식 증대와 참여와 관련된 노력을 하고 있다.

ICA는 투자자이자 시장 챔피언 역할 두 가지를 한다. 투자자의 역할은 중개기관으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시장 챔피언의 역할은 역량과 툴이 좌우한다. 이를 위한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ICA 포트폴리오의 3가지 축은 금융, 시장개발 그리고 임팩트다. 다른 진영이 할 수 없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관,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ICA는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를 기대한다. 중개기관에 투자하면 그 중개기관이 다른 사회적 기업에 투자할 것이다.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여러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사회적 경제 기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다.  또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outline을 만들려는 조직들에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도 아직 정점에 닿지는 못했다.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면서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새로운 세력의 중심이 만들어져 새로운 방향의 사회적 경제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특별강연 2] 영국 도매기금 BSC 성공사례와 한국형 사회적경제 도매기금 활성화 시사점- 크리스티나 토라(Krisztina Tora) GSG 이사

영국 BSC(Big Society Capital)는 2012년 초에 ‘Social Investment Task Force’ (SITF)를 토대로 시작했다. 실무적으로 NAB와 함께 한다.

우선 GSG부터 소개하겠다. GSG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더 많은 국가가 NAB를 만들고 그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임팩트 투자가 ‘뭔지’에 대한 논의에서 나아가 ‘어떻게’ 임팩트 투자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시장규모 확대다. 2017년 150억 파운드에서 2020년 300억 파운드로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3대 축은 임팩트 자본 공급, 임팩트 자본 요구, 임팩트 자본 중개다.  정부, 제도, 민간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해 임팩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GSG는 특히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위해 정부 및 정책 입안자와 협력할 때 NAB를 지원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민간 성장이 더 중요하다. 정부와 민간 기금은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임팩트 투자에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관련 도매기금은 영국 ‘BSC’를 비롯해 EU의 ‘Saa(Social impact accelerator)’, 포르투갈의 ‘Psi(Portugal social innovation)’, 일본의 ‘JW(Japan Wholesaler)’ 등이 있다. 이러한 도매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경제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지, 중개기관과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BSC는 자체 ‘빌딩 블록’ 정책에 따라 중개기관을 지원한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을 직접 지원한다. 그 임팩트 금융 지원 결과에 대해 측정하고, 투자자에게 사회적 임팩트를 알린다. 투자 결과는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노숙자, 사회복지,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분야다. 자금 조달은 휴면 계좌와 은행 4곳을 활용했다. 일본 JW는 영국보다 3배 크다. 2016년 휴면계좌의 예금을 도매기금에 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매년 500밀리언 달러를 받는다.

 

정리=박유진 이로운넷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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