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혁신적 SW 인재 양성기관 싹(SSAC, Seoul Software Academy Cluster)이 13일 정식 출범했다.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 장영승)가 운영하는 싹(SSAC)은 소프트웨어(SW) 인재의 싹을 틔우고 성장시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발자로 데뷔시킨다는 의미를 가진 브랜드이자 혁신적인 SW 교육기관이다. 

싹 영등포캠퍼스 오픈스터디룸./사진제공=SBA
싹 영등포캠퍼스 오픈스터디룸./사진제공=SBA

SBA는 서울 소재 SW 사업체 중 41%(573개)가 밀집돼있는 서남권 지역 중 영등포구와 금천구에 ‘싹’ 캠퍼스 조성을 추진했다. 이날 본격 운영을 개시한 영등포 캠퍼스는 지상 3층 규모로 최신형 PC가 설치된 클래스와 소규모 집중 학습룸, 커뮤니티 라운지, 오픈캠프, 오픈스터디룸 등 SW 교육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구성됐다. 금천 캠퍼스는 내년 3월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AI·빅데이터·웹 등 7개 교육과정 120명의 영등포 캠퍼스 1기 교육생을 모집했다. 총 719명이 지원하며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BA측은 특히 현업개발자가 직접 개설한 10명 내외의 소규모 클래스 3개 과정의 경쟁률은 평균 10대 1로 집계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20 대 1이었다고 전했다. 

싹 교육과정에는 차별화된 혁신적 교육모델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SW 교육 스타트업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일방향 강의보다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토론식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개발 외주를 연계한 실전코스와 강사없이 학습할 수 있는 110개의 인공지능 개발 관련 학습노드가 포함된 LMS, 조력자(퍼실리테이터), 동료 학습 등을 중심으로 예비 개발자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날은 싹 영등포 캠퍼스의 정식 출범을 축하하는 방문행사도 진행했다. 채인묵·최웅식 서울시의원,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영등포구 정언택 기획재정국장, 장영승 SBA 대표가 참석해 시설 곳곳을 둘러보고 교육 파트너 및 교육생과 차담을 가졌다.

싹 영등포 캠퍼스 출범을 축하하는 방문행사에서 진행된 교육 파트너, 교육생과의 차담회.
싹 영등포 캠퍼스 출범을 축하하는 방문행사에서 진행된 교육 파트너, 교육생과의 차담회.

SBA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2기 교육은 앱, AI, 빅데이터 3개 분야의 4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3개월에서 6개월간 진행된다. 과정별 세부 커리큘럼 등 자세한 내용은 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기 교육생 모집대상은 개발자에 꿈이 있고 분야별 기초지식을 갖춘 주소지 등록 기준의 서울 시민이다. 교육생은 각 과정별로 기초지식 레벨 테스트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싹의 모든 교육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SBA는 교육 의지 제고를 위해 2% 수준의 예치금을 받아 수료 이후 반환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한다.

SBA 장영승 대표는 “국내 여러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 있지만, 비슷한 또 하나의 교육기관이 아닌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기여할 수 있는 캠퍼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시에서 신산업 수요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해 여러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캠퍼스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디지털전환 시대를 리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견줄 수 있는 핵심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문행사 참석자들이 스터디룸을 둘러보고 있다.
방문행사 참석자들이 스터디룸을 둘러보고 있다.

◇SBA 김재형 기술교육팀 책임 인터뷰 

Q. 다른 교육 서비스 대비 싹 교육 커리큘럼의 차별점이 있다면?
- 기업수요 맞춤형으로 고도화된 교육 과정을 완비했다. 200여 개 IT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그리고 현업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 커리큘럼에 걸맞은 교육기업들을 교육파트너로 선발했다. 교육생들이 차별화된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SBA는 풍부한 서울 중소·중견기업 풀(Pool)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기업들의 IT 개발자 수요도 풍부하다. 교육생이 실력을 길러 좋은 기업에 취업하거나 자신있게 창업할 수 있게끔 돕는 방향으로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Q. 교육과정 경쟁률이 높았다. 선발은 어떤 방식으로 했나.

-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한 교육사업이다 보니 한 강의실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있다. 게다가 IT교육은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교육을 수강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불가피하게 선발 과정을 뒀다.

특히 싹 교육과정은 어느 정도 기초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전 교육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초교육이 된 분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Q. 취업 지원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

교육이 끝나면 일괄적으로 취업 연계하는 방식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론교육 및 실습하는 과정에서 취업이 되는 방향을 추구한다. 기업 관계자가 교육 커리큘럼 속 프로젝트 매니저로 들어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음에 드는 청년들에게 입사 제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구조다. 

물론 취업과 상관없이 혼자서도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생들이 현업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할 것이다.

Q. 향후 계획은?

- 기본적으로 교육생 역량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체계적으로 일자리를 연계해 많은 청년들이 취·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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