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여성들로 구성된 바리스타....사회적기업 '통카페'는 성장 중

여주대에는 이색 카페가 있다. 이국의 며느리들이 커피를 통해 한국에서의 꿈과 행복을 함께 볶고 있는 곳 ‘통카페’가 그곳.?산학협력단과 대학 재단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카페의 바리스타들은 태국,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인 남편을 따라 이주한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이다. 어눌한 한국말투이지만, 검은색 나비넥타이에 모자를 단정하게 차려 입고 환한 미소로 고객을 응대하는 그들은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다.

통카페는 지난 2009년 여주군 다문화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던 김성희 사회복지과 교수에 의해 시작됐다. 김 교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어도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이주여성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2010년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의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했다.

통카페는 2010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아 교내 마로니에 공원점이 처음 열렸다. 2012년에는 대학 본부건물에, 2016년에는 학교 밖 여주박물관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는 교내 2곳과 외부 1곳 등 3곳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2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통카페의 지난해 매출은 3억원 수준. 9명의 바리스타와 1명의 관리직이 정규직원으로 고용돼 있다.

설립된 지 8년째로 접어들면서 통카페가 소외계층 일자리를 해결하고 마을과 학교, 주민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기업인 만큼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올해로 정부지원이 끝나기 때문이다. 인건비뿐 아니라 사회보험금 지원도 끊김에 따라 새로운 매출 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고용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이에, 통카페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교내 시설을 이용해 베이커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보다 더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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