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50개 주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 투표를 실시한다. 

총 1억 6천만 명의 유권자 중 9천8백만 명이 이미 사전투표와 우편투표에 참여했다. 2016년 대선후보들에 투표한 것보다 20% 이상 많은 기록적인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투표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vs 공화당, 선거운동 부터 국가관 까지 판이

올해는 미국이 여러 위기를 겪으며 어느 때보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 매우 다른 두 후보 사이에서 선택을 하고 있다. 후보들도 기후변화부터 세금, 인종불평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확연히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백인들에게 '법과 질서'를 강조해왔다. 조 바이든 후보는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부통령 런닝 메이트 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고, 자신이 흑백을 하나로 묶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두 정당은 대외 정책에서도 차이가 크다. 공화당이 미국 이익 우선주의를 주창한 반면 민주당은 동맹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전염병의 대유행 속에서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방법도 서로 달랐다. 민주당원들은 디지털 기기와 전화기를 이용한데 비해 공화당원들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전통적인 현장 소통을 계속했다.

대선 결과 승복 놓고 갈등 예상

지금까지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선 승리에 필요한 주요 격전지 주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4년전 여론조사가 틀린 경험이 있어,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적은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약세를 보인 것은 아마도 분열과 불협화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 마스크를 쓰도록 조치하는 기본적인 리더십조차 하지 행사하지 않는 등 감염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P 통신은 자칭 '민병대'로 부르면서 감시자를 자처한 세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9일 토론에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를 거부하고 대신 "내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촉구한다"고 말한바 있다.

CNN은 선거일 밤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백인 유권자와 특히 백인 여성 그리고 무소속 유권자, 노인층, 흑인 및 남미계 남성 유권자가 누구를 지지 했는지에서 승자를 예상 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대부분의 선거 분석가들은 투표 집계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선거일 전 자정에 항상 결과를 발표하는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 노치(Dixville Notch)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이겼고 인근의 두 번째 작은 마을 밀스필드(Millsfield)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고 발표했다.

※참고

Time to vote, America

It’s here: What to watch on Election Day in America

Election day dawns as US picks Trump or Biden

US election day 2020: Trump and Biden supporters vote in historic polls – live upd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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