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답답함이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계획한 대부분의 협동조합 역시 계획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그럼에도 드림셰어링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항석, 이하 드림셰어링)은 암생존자들과 간병인 가족들의 자립을 위한 국내 활동에 선택과 집중하며 코로나 시국을 극복하고 있었다.

드림셰어링 김항석 이사장./사진=한창대 청년기자
드림셰어링 김항석 이사장./사진=한창대 청년기자

드림셰어링은 지난 2017년 설립해 국내외 지역사회에 사회적 경제기업을 육성 및 지원하며 자립적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조합원 5명, 직원 4명으로 구성된 드림셰어링은 사람들의 자립을 돕는 데 주력한다. 국내에서는 암생존자들과 간병인 가족들의 사회 복귀 및 경제·사회적 자립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맹그로브 숲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현지 사회적 기업 설립, 직원 고용 등 환경·경제적 자립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막혀버린 하늘길

맹그로브 숲 조성사업과 관련해 김항석 이사장은 “올해 9월 미얀마에서 수목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9월 들어 미얀마의 코로나 확산이 급격히 늘어나며 현재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봉쇄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에 예정한 수목 사업을 10월로 미룬 상태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베트남 지사가 있지만 직접 갈 수 없어서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해외 쪽은 전적으로 신뢰하고 맡기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이사장은 “UNEP(유엔환경계획)과 AFoCo(아시아 산림 협력 기구)가 함께 하는 사업이라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양하게 활용되는 리본 메이커스 스페이스./사진=한창대 청년기자
다양하게 활용되는 리본 메이커스 스페이스./사진=한창대 청년기자

국내 사회경제적 자립에 집중

해외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이사장은 국내 사업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24일에는 리본 메이커스 스페이스의 개소식이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지금 인터뷰 하는 곳(입구에서 가까운 쪽)은 암 생존자들의 사회 복귀 지원센터”라며 “암 환우분들이나 암 간병인 가족들 혹은 암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암을 주제로 창업했을 때 지원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첫 사례로 암 환우 5명으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 ‘다시시작’이 그곳을 활용하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이어 3D프린터가 놓인 안쪽 공간인 리본 메이커스 스페이스를 설명하며 “국립암센터와 같이 정부 사업에 선정됐다”고 언급했다. “국립암센터가 주관기관, 저희가 참여기관인데 3D프린터로 암에 관한 제품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게 5년 사업인데, 올해 말까지 좀 더 잘 세팅해서 향후 4년 동안 잘 진행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올해 조합원을 많이 늘리면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여의치 않은 올해 상황에 김 이사장은 내년도와 내후년을 바라본다. 그는 서울 근교에 생기는 산업단지에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맹그로브 수목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기업체들의 신남방 정책 일환으로 동남아 진출과 맞물려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으로 확장해가는 우리나라 회사들과 맹그로브 수목 사업을 연계하며 2022년, 2023년 같이 성장하면 어떨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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