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SeeDream기자단 5기 고다은 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 ‘힐링트레이드’의 박영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SeeDream​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광주 예비사회적기업 '힐링트레이드' 박영준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Q1. 힐링트레이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힐링트레이드는 라오스 전쟁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어요. 그들 가정에서 생산하는 커피를 한국에서 판매·유통하고,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수익들을 다시 그들에게 사용하기 위해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현재 기업 운영을 하면서 카페도 운영하고 있고, 북구 사회적경제 공동판매장도 운영을 하고 있어요. 문화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들과 함께하기도 하고 또 다문화 관련된 교육들도 하며 교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Q1-1.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라오스에서 활동하고 있었어요. 그들이 생산한 커피를 가지고 어떻게 활로를 열어갈지에 대해 고민을 가졌는데 한국에 2018년 1월에 와서 ‘사회적기업을 해보는 건 어떠냐?’ 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래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1-2. 수익의 일부는 어떻게 돌아가고 도움이 되나요?

커피원두를 라오스에서 저희가 수매하는 형태입니다. 일단 장애 가정들이 많기 때문에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에요. 라오스의 유명한 커피벨트 지역은 남쪽에 있어요. 워낙 많은 커피 양을 생산하고 있는데, 1,000~2,5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큰 농장에서 생산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집 마당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보니 소매, 소량만 생산되고 있어요.

현지에서 소비를 할 때는 국제시세의 거의 1/5 정도의 가격에 소비가 되고요. 저희가 수매를 할 때는 국제 시세에서 2달러 정도를 더 얹어서 구매를 해요. 예를 들어 작년에 국제시세가 $10 정도 됐었어요. 그렇다면 저희는 $12에 수매를 하는 거에요. 수매 자체에 그렇게 가격을 주지 않으면 소규모 가정 입장에서는 수익이 안돼요. 사실 대규모 농장이 되는 시설들은 국제시세만 되도 좋은 수익이 되는데 소규모 가정 입장에서는 수익이 안돼요. 그래서 2달러 정도 더 주고 수매를 주는 거고 또 소량을 한국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운송비나 다른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Q2. 자신만의 사회적기업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삼성 같은 대기업의 경우 사회 환원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하지만 삼성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보통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수입을 사회에 환원한다고만 생각하는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다릅니다. 예를 들면 카페에선 빨대를 많이 써요. 그러면 기업에서 쓰고 있는 이 빨대를 친환경 재료로 바꿀거냐는 거죠. 결국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수입만 가지고 수익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닌, 수익을 내기 위한 처음 시작 단계에서부터 생산하고 유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생산을 유도하고 가공은 누가 하고 판매는 누가 할 건지 그리고 마지막 수익에선 어떻게 사용할건지 이 과정 하나하나에 가치를 담는 것이 사회적기업이라고 생각해요.

Q3. 타 사회적경제기업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타 사회적경제기업과 다른 점은 시작점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보통 다른 사회적기업들은 어떤 일을 하다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을 하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출발 자체를 라오스 불발탄 피해자들을 타겟으로 정해놓고 그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에서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그들에게 수익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판매를 하지?”라는 고민했고요. 결국엔 판매하는 사람들은 이주민 여성들이 좋겠다고 생각해 초창기에는 이주민 여성들 위주로 채용을 했어요. 그리고 채용해서 일을 하다보니까 다문화 갈등이 우리 아래에 현실적으로 다가와 있더군요.

Q3-1. 다문화 갈등이 우리 아래에 현실적으로 다가와 있다는 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처음 채용했던 이주민 여성 두 분은 가족들이 데려가려고 오셨어요. 일 못하게. 카페에서 큰 소리 치시고 싸우고. 왜 이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봤을 때, 가정 내에 문화적 갈등이 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통 아이가 갈등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지만 일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시어머니, 시아버지들이 와서 일을 못 하게 했습니다. ‘왜 못하게 하지?’ 하고 봤더니 이주민 가정의 문제들이 상당히 심각한,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운 일이더라고요.

사실 이주민 여성들을 소위 '씨받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좀 많아요.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면 이주민 여성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죠. 다문화가정의 50%이상은 시어머니 입장에서 며느리를 얻고 싶었던 게 아니라 손주를 얻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그 손주가 커서 초등학교를 가고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때가 되면 며느리는 진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요.

그 과정까지 며느리와의 관계가 회복이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언어적인 부분, 문화적인 부분의 간극(차이)이 너무 커져가는 상태에서 그 시점이 되어 버리면 서로 갈등만 증폭되는 거죠.

Q4. 국제 문화 이해 교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저희 아이가 학교 가서 한 달 만에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반 안에 어떤 아이가 있는데 한국애가 아니다." 라고 했어요. 왜냐고 물었더니 "얼굴이 까마니깐" 이러더군요. "얼굴이 까만 건 네가 더 까매"라고 답했더니 "아니야.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래"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걔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랐어. 너는 태어난 지 며칠 만에 라오스 가서 쭉 살다가 이제 한국에 온 건데, 너는 고향을 라오스라고 말하는데 왜 한국에 살던 아이보고 왜 한국아이가 아니라고 얘기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다문화에 대해 받아들이지’ 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직원이었던 친구들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그래서 선생님이랑 면담도 해보고 만나기도 했는데 그 아이에 대한 특별한 교육이 없더라고요. 차별하지 않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한국 아이들과 차별하지 않고 교육하는 것. 그게 교사가 할 수 있는 최대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땐 필리핀아이도 있었고 베트남아이도 있었는데 둘은 달라요. 다른 문화 속에 있어요. 그럼 다른 방식의 접근은 필요하거든요. 문화적으로 바라보는 게 다르니까요. 이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우리 아이들. 원주민. 즉, 한국에 있는 아이들 18명을 교육 시킬 수 있는 걸 하면 좋겠다. 그리고 시집 온 이주민 여성에 대한 교육은 다문화센터에서 많이 하고 있으니까 그들이 아닌 그 시부모들 그리고 담당 공무원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것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는 이유도 수익이나 목적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다문화 갈등에 대한 문제가 보였고 그 문제에서 마침 우리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했던 사람들이여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하겠구나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4-1. 자연스럽게 하시게 된거네요?

그렇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뿐이에요. 시민단체나 다른 비영리단체와 다르게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의 목적인 수익을 가지고 창출해가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거죠.

4-2. 저 보드게임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작하신 건가요?

네. 그 문제 때문에 만들어진 거에요. 현장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할건지 생각했어요. 이 보드게임은 광주를 타겟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광주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가정 12개 나라(민족)를 선정해서 만들어진 게임이에요. 한국 포함이고 이게 1번부터 13번까지에요. (화폐 속 인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 12번이 네팔인데 에베레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12번을 빼고 13번 라오스를 넣었습니다. 저 12개의 나라가 광주 초등학교 다문화 아이들의 99.9%에요. 어느 학교를 가도 대다수의 이주민의 가정들은 저기(보드게임에 있는 나라)에 속해있어요.

실제 학교 가서 수업해보면 아이들이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냐면, 인사법을 따라하는 게임이지만 저 같은 경우 반에 태국아이가 있다면 수업을 할 때 한 차시는 12개 나라에 대해 설명해요. 그 때 태국과 우리의 관계를 이야기 해주는 거에요. 태국이 6.25때 우리를 도와줬었거든요. 그리고 빛고을 시민문학관의 원틀을 만들어줬던 게 태국입니다. 광주에 있는 구동체육관도 태국에서 100% 순수 다 만들어준 것입니다. 태국이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한국에 보급하고 싶었고 대상을 광주로 설정해서 광주 최초의 실내 체육관을 만들어준 거거든요.

이렇게 좋은 점, 우리를 도와줬던 점들을 이야기 해주면 학급에 있는 그 아이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고, 자존감이 올라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사전에 다문화 아이들이 있는지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표를 내지 않고 나라 소개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 추가 이야기

제가 생각하기엔 필리핀 사람, 베트남 사람, 아프리카 사람 등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요. 우리가 똑같은 하나의 컵을 봐도 우리는 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에게는 다른 문제일 수도 있어요. 근데 우리는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잖아요. 문제가 뭐냐면 우리나라 전체 시스템이 그래요. 다문화의 문제와 교육이 제 관점에서 보면 인종차별 교육이에요. 차별이 관점이지 다문화에 대한 교육은 아니라고 봐요. 이게 구분이 되야 되는데 아직 우리는 차별에 단계에서 머물려 있는 것 같아요. 공존이 아니라 한국 사람과 외국인, 원주민과 이주민. 이렇게만 바라보고 있는거에요.

광주에서 2만 4천명의 비자 있는 외국인이 살아요. 비자가 없는 불법체류자까지 합하면 3만명이고요. 145만명 중에 3만명이 사는거고 이주민들의 가정, 다문화 가정이 3천 5백만이에요. 그러면 4명의 가정만 잡아도 만 2천명인거죠. 그러면 5만명 가까운 숫자가 광주 안에 머문다는 거에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인거죠. 우리는 이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이런 문제가 제일 이슈인거죠. 차별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한다는 거죠.

우리나라 교육에서도 영어수업을 보면 누군가를 만났을 때 첫 번째는 너 어디서 왔어?(Where are you from?), 두 번째로 물어본 건 몇 살이야?(how old are you?) 이 두 가지가 공통된거에요.

하지만 서양친구들 만나면 첫 번째 물어본거는 이름이 뭐야? 두 번째는 너 뭐하는 사람이야? 거의 대부분 이렇게 물어봐요. 한국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가 중요해요. 그 다음에 나이를 물어봐서 서열을 정해버려요. 이런 것들이 사실 차별에 대한 요소이긴 해요. 인종차별에 대한 요소도 중요하지만 다문화 요소와 함께 가야하는데 자꾸 선을 그어놔요. 벽을 스스로 세워놓고 있는거에요. 구분할 필요가 사실 없잖아요. 그들이 불법체류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것은 그것대로 사실이고 앞으로 풀어가야 되는 점이죠.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차별로만 풀 수는 없는거죠

Q5. 여러 활동과 운영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도 처음엔 다문화 가정을 지원했고요, 두 번째 채용한 게 장애인들이었어요. 다문화 가정 두 명이 동시에 빠지게 되면서 이주민 여성을 채용을 하는 건 먼저 현상을 알아야 돼서 급하게 장애인 2명을 채용을 하게 되었어요. 1년 넘게 일을 했는데 힘들었어요. 채용하는 동안 매출이 떨어졌어요.

한 친구는 청각장애였고 한 친구는 발달장애였어요. 청각장애인 친구는 보청기를 왼쪽에다 끼고 있는데 마주보고 있으면 소리를 잘 못 들어요. 이 친구가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손님이 뒤에서 부르면 대답을 못해요. 발달장애 있는 친구는 겉모습으로 봤을 땐 구분이 안가요. 아주 조금 지능이 약간 낮은 친구여서 괜찮아요. 근데 주문과 다른 걸 가져다줘요. 그러다보니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었어요. 현장에서 일하기엔 안 맞는 거죠. 본인들이 상황에 대해 인지를 해야 손님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더 많은 집중을 할 수 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아닌 커피를 만드는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장애인협회와 한번 찾아보기도 했어요. 근데 취업을 시켜주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저희 카페에서 일했던 친구들도 마찬가지고. 혼자 맡겨놓을 수 없는 구조로 가는 거 에요. 장애인분들도 사회의 구성원이에요. 약간 불편할 뿐이고, 조금 다른 것뿐이죠. 그래서 합창도 하고 커피아트도 하고 이런 수업을 하고 있어요. 다들 재미있어 해요. 다만 저희 고민은 재밌고 즐거운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수업을 통해서 1년차가 됐을 때 누구라도 취업하면 좋겠다 이거죠.

Q5-1. 지금도 이주민 여성들을 채용하시려고 하나요?

다문화센터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통상 100명이에요. 그런데 5년, 10년 전에도 이분들이었던 것 같아요. 3년 전에도 이분들이었고 지금도 이분들이에요. 어느 모임을 가도 그 분들이 와요. 근데 이게 문제가 있는데 거기서 일하면 임금이 높아요. 평균 240~250만원 정도 돼요.

도서관에서 일하는데, 대구를 예로 들면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조건으로 240만원을 주는데 최종관리하시는 분만 한국분이세요. 센터장, 운영하시는 분들 전부 다 이주민 여성분들로 되어있어요. 근데 하루 8시간 조건인데 실제로는 5~6시간만 일합니다. 그리고 240-250만원을 받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이분들은 이 안에서만 있으려하고 누군가 들어오는 걸 꺼려하게 돼요. 계속 그런 구조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돈이 필요하신 분들은 있어요. 환경도 그러고. 2차 갈등 차이가 이런 식으로 나타나요. 저희도 카페에 채용할 순 있지만 임금을 맞출 수 없어요. 저희는 8~10시간 일하고 워라밸을 중요시하지만 이주민들 입장에선 워라밸보단 더 큰 급여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채용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지금 계속 고민하는 건, 우리 회사가 튼튼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 채용하거나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Q6.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나요?

목표는 많은데 일단 사회적기업이 많이 창업됐으면 좋겠어요. 근데 창업이 단순한 창업이 아니라 가치가 있는 창업이었으면 좋겠고, 성공적인 모델링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광주에서 처음 사회적기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몇몇 시민단체에 계신 분들이 반대하셨어요. ‘광주는 가치를 가지고 소비하지 않는다. 그러니 맞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하셨어요.

근데 제 나름대로는 ‘그래도 광주니까.’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치에 비중을 두고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치를 가장 많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지’ 하고 생각하다가 전남대 대학가로 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대학생들은 가치에는 관심이 없어요. 이건 어른들 책임이에요. 기성세대들 책임인데, 거의 90%는 공무원시험, 임용고시에 비중을 둬요. 그것은 그것대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필요한 영역이고. 그렇지만 이 영역도 중요하고.. 하나의 사회적 가치를 해결해갈 수 있는 큰 틀이 되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안 그래도 공정무역 관련해서 한 팀과 멘토링을 하게 되서 되게 감사했었어요. 본인들이 외부로 나가서 뭔가 하려하더군요. 광주라는 틀에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가서 활동할 수 있는 많은 영역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영역들에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이왕이면 사회적기업을 통했으면 좋겠고. 사회적기업 중에서 해외에 나가서 일하고 싶으시다 하면 제가 연결해드리고 이야기해드리거든요. 결국엔 청년들에 대한 멘토링인 것 같아요.

Q7. 힐링트레이드는 OOO이다.

힐링트레이드는 치유다. 원 뜻 자체로. 사람들이 힐링의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치유는 'recover'의 의미가 더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이 단어는 상처가 나서 치료할 때 쓰거든요. 이럴 땐 힐링이라는 말을 안 쓰잖아요. 내가 팔이 떨어졌어요. 근데 새 팔이 새롭게 나서 완전히 처음과 같이 되는 상태를 힐링이라고 하는 거거든요. 'recover'와는 완전히 다른 거죠. 힐링트레이드는 처음에는 치유무역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치유교환이라고 말해요. 상처받은 것, 아픈 것을 이 공간에 가서 또 이것을 통해서 상처를 버려두고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처음처럼 자국도 남지 않은 단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램이에요.

 


◆취재 후기

불발탄 피해자들을 돕는 것에서 시작해 장애인, 이주민들까지. 환경과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활동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힐링트레이드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힐링. 즉, 치유는 차별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때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기사는 광주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살피고 공유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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