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업은 SDGs 17개 목표 중 어디에 초점을 두나요?”

“기회가 된다면 대표님과 따로 만나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22일 열린 임팩트투자 데모데이 '딜 쉐어 라이브' 현장.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투자사 관계자들은 핀테크 소셜벤처들과 만나 가치 창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가늠했다.

이날 데모데이에 참여한 기업은 10개. 재무 건강을 구현하는 핀테크 소셜벤처들이 모여 심사받았다. 발표와 Q&A 세션을 통해 276홀딩스, 탱커펀드, 센트비가 상위 3개 기업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에는 총 1억5천만원의 임팩트투자가 진행된다. 또, 추가로 1만 달러(USD)씩 지원받는다. TIPS 등 추가 투자 유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투자사 관계자, 참가 기업 등을 포함해 약 60명이 온라인으로 '딜 쉐어 라이브' 현장에 참여했다. 사진=한국사회투자

한국사회투자-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건강한 금융생활 구현하는 기업 육성

한국사회투자(대표 이종익)와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사장 송영록, 이하 재단)의 사회혁신 투자·육성 프로그램 ‘인클루전 플러스 솔루션 랩(IPSL)’은 임팩트투자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 개최 2회째다. IPSL은 금융소외계층은 물론 모든 사회구성원의 건강한 금융 생활을 위한 사회혁신 솔루션을 가진 조직을 발굴해 투자 및 육성한다. 2016년 글로벌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에서 시작돼 201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재단의 주최로 한국사회투자가 함께 진행한다.

사진=한국사회투자
사진=한국사회투자

한국사회투자는 올해 4월 인클루전 플러스 솔루션 랩에 참가할 사회혁신조직을 모집했다. 그중 10개 팀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사업지원금 1천만원과 총 12주간의 경영, 전문분야(법률, IR, 마케팅 등)에 대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했다. 올해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국핀테크연구회가 공동 운영기관으로 함께 했다.

22일 진행된 '딜 쉐어 라이브(Deal Share Live)’는 과정의 막을 내리는 임팩트투자 데모데이 행사였다. AAI엔젤투자클럽,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 투자사, 벤처캐피탈 관계자 28인이 평가자로 참가해 10개 기업 중 상위 3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금융생활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회혁신조직들을 발굴, 육성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사진=한국사회투자

핀테크 기술로 금융 포용 실현할 '체인지 에이전트'

행사는 화상회의 시스템 'ZOOM'의 기능을 십분 활용했다. 10개의 가상 소회의실을 만들어 소셜벤처 책임자들을 한 명씩 넣어뒀다. 평가자들은 원하는 방에 들어가 테이블 미팅에 참여했다. 테이블 미팅 진행 시간은 25분씩 3번. 평가자들은 원하는 방에 들어가 책임자의 IR 피칭을 듣고 궁금한 내용을 질문했다. 테이블 미팅이 끝나고는 최종 피칭이 이어졌다.

'딜 쉐어 라이브' 현장에는 핀테크 기술로 금융 포용을 실현할 소셜벤처 10개가 모였다. 이미지=한국사회투자
'딜 쉐어 라이브' 현장에는 핀테크 기술로 금융 포용을 실현할 소셜벤처 10개가 모였다. 이미지=한국사회투자

10개 기업은 모두 핀테크 기술로 금융 포용을 꿈꾸는 소셜벤처다.

▲“276 홀딩스”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자금 운용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매출채권 관리 플랫폼을 운영한다.

▲“주식회사 턴온아이엔씨”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정기결제 문제를 해결한다. 통합 관리 솔루션 ‘자동이체닷컴’을 통해 정기결제 접수부터 청구서 발행, 결제, 정산 확인, 재청구까지 업무를 자동화한다.

▲“주식회사 엘핀”은 국내 위치기반 복합 인증 솔루션이다. OTP,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위치만으로 인증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든다. 올해는 ‘아임히어-Work’라는 기지국 기반 직원 근태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댓컴즈”는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평가 없는 비대면 대출 중개 플랫폼 ‘머니불릿’을 내놓았다. 매출 담보형 대출 매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QR 간편 결제 솔루션도 개발한다.

▲㈜센트비는 해외 송금 결제 금융 서비스다. 비싸고 불편했던 해외 송금 과정을 줄였다. 온라인으로 언제든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저렴하다. 개인·기업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나선 기업도 있다.

▲“주식회사 딜리버리랩”은 소상공인 전용 식자재 비교 중개 솔루션 ‘오더 히어로’를 운영한다. 유통업체별 표기법을 통일해 가격 불투명을 해소한다. 

▲“탱커펀드 주식회사”는 정보 소외계층의 부동산 시장 길잡이가 돼준다. AI 기반 부동산 개인화 추천·중개 플랫폼 ‘집집’을 운영한다.

청년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주식회사 학생독립만세”는 경제적 기반이 불안정한 20대 취업 준비생을 위한 후불제 직무교육 플랫폼을 운영한다. 향후 청년에게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솔리다리테”는 10대~20대 세대의 정보 지식 격차를 없애려는 목표가 있다. 사교육비 절감 및 저소득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자연어처리 기반 입시 진학 무료 제공 서비스 ‘유플’을 운영한다.

▲“주식회사 부엔까미노”는 밀레니얼 세대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다. 목적별로 계좌와 금융상품을 연결해 관리하는 저축습관형성 애플리케이션 ‘JUST’를 개발한다.

이날 28인의 평가자의 심사를 통해 상위 3개 기업 중 하나로 뽑힌 ㈜센트비의 임한나 팀장은 "이번에 참가한 10개 기업 모두 핀테크 기술로 금융 포용을 실현하는 체인지 에이전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가자로 참가한 배준학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최종 선정된 상위 3개 기업 외에도 심사위원들의 후속 투자를 기대해볼 만큼 훌륭한 기업들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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