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열린 2020 미국 대선 1차 토론 모습. 
지난 9월 29일 열린 2020 미국 대선 1차 토론 모습. 

미국 대선을 12일 앞두고 22일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열리는 후보자 토론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토론회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 있는 벨몬트 대학교의 커브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다. 토론은 주제별로 코로나19, 미국의 가정, 미국의 인종, 기후 변화, 국가 안보와 리더십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15분씩 진행된다.

현지 언론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다양한 논평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현지 언론이 주목한 미 대선토론회의 관전포인트 들이다.

△관전포인트1: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경쟁자인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다.  이번 토론을 통해 트럼프가 지지 세력을 결집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의 어떤 약점을 파고들지, 자신의 약점은 어떻게 감출지 등에 대해 관임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어떠한 논평을 할지다. 1차 토론에서 그는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에 여행금지 조치를 공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22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했고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의 결과로 보면 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았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 1차보다 유효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토론에서 '질서'를 지킬 것인지도 이슈다. 1차 토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후보의 발언에 끼어드는 등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번 토론에서는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6개 토론 주제별로 각 후보가 2분씩 발언하는 새로운 토론 운영 규칙이 추가됐다.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의 간섭 없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시간을 초과 할 경우 음소거 버튼은 90분 토론의 총 24분 간 사용할 수 있다.  즉 '음소거버튼'이 사용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관전포인트2: 바이든 후보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마약 투약 전력이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경쟁자인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1차 토론에서 이 문제를 부각하려고 했다. 바이든 후보 진형은 코로나19 이슈로 이 문제를 희석하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측의 공격에 대해 바이든 측이 어떻게 방어할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바이든은 자신의 건강이 대통령의 막중한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입증해야 한다.  또 미국의 우방들에게 자신이 자유진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샤이 트럼프' 다시 나타날까

토론회 자체 뿐 아니라 이번 토론회로 지지율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라팔가르의 여론조사 수석위원인 로버트 케헬리(Robert Cahaly)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재선될 것으로 본다”며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4년 전과 같이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간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등 에서 트럼프를 49.2% 대 45.2%로 평균 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4년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87%로 예측했던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현재 바이든의 당선 확률을 88%로 보고 있다.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두 지역에서 모두 힐러리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참고
5 questions as Trump and Biden prepare for final debate(AP)

Trafalgar chief pollster predicts Trump victory: Polls 'predominantly missing the hidden vote'(The Hill)

Biden's debate strategy is to let Trump be Trump(The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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