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국가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슨 말을 해도 의심부터 한다.
10년 전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이 사회에 충격파를 던진 우석훈 박사가 이 의심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나섰다. 국가라는 이름에 가려진 진실이다.

일예로 서민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최저임금이다. 정부는 사상 최대 인상폭으로 최저임금을 높였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역설은 그만큼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는 거다. 선망하는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같은 나라는 최저임금제 '따위'는 없다.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월급이 부여되는, 진짜 잘 사는 나라들이어서다.

저자는 돈과 사랑, 광고, 주식, 신용등급 등 실생활과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짚어본다. 이념과 클랜, 모피아, 토건족, 물 브라더스, 원전 마피아, 자원외교, 4대강, 분양제, 버스 준공영제, 도시재생 등 수십조 단위의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거짓말 같은 현실을 파헤친다. '설마' 하면서 국가에게 속은 이유를 양보없이 파헤친다.

"국가가 하는 일은 크다. 그러나 크다고 해서 늘 우수한 것도, 언제나 안전한 것도 아니다." 저자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국가의 사기' 시대가 해체돼야 한다고 말한다.

◇ 국가의 사기=우석훈 지음. 김영사 펴냄. 383쪽/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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