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 간쑤성(甘肅省), 네이몽고(內蒙古)에 이어 윈난성(雲南省) 시띵(西定)의 마을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 중국 정부눈 4단계 긴급대응 체재를 가동하고 벼룩과 쥐 박멸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일간 빈과일보(蘋果日報)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페스트에 대응하는 지휘부를 구성하고, 전문가 팀을 조직해 검진 검역을 실시, 발열환자를 전면적으로 조사하여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격리관찰,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간쑤성에서는 지난해 9월 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고 그 후 약 두 달 뒤 네이멍구, 베이징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올 7월부터 8월까지 네이멍구에서는 페스트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속칭 흑사병 페스트는 인류 역사상 세 번 크게 유행했는데, 그중 두 번째로 대유행 했을 때인 14세기 부터 17세기 말에는 유럽을 휩쓸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이 흑사병의 기원은 아직 정설이 없지만,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설이 주류다.  흑사병은 1331년 중국에서 발생해 많은 인명을 앗아간 뒤 무역 노선을 따라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로 확산돼 약 8000만~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설은  흑사병이 몽골제국 군대가 윈난으로 진격한 후, 그 지역에 감염된 흑사병 쥐와 벼룩이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페스트 대유행 역시 중국발이다. 1855년 중국 윈난성에서 대형 흑사병이 먼저 발생했고, 1894년 광둥(廣東),홍콩을 거처 해로를 통해 모든 대륙에 퍼졌으며 1959년에야 정식으로 끝났다. 그 때 인도는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로써 1200만 명이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참고

繼內蒙古後雲南也傳黑死病疫情 3歲童被診斷為「疑似病例」(蘋果日報)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