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본격 시동


두타몰 4층에 입주한 공동 판매장(SEF)
친환경 소재 사용, 폐기물 발생 제로 디자인, 공정무역 사용 등 사회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는 패션 기업들을 위한 공간인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가 조성됐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패션타운 관광 특구인 동대문 지역에서 윤리적 패션 기업의 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서울디자인지원센터 5층 공간에는 9개 윤리적 패션 스타트업이 입주했으며, 두타몰 4층에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공동 판매장’(SEF, Seoul Ethical Fashion; 윤리적 패션-SEOUL-)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8일 DDP 야외무대에서는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패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조성을 기념하기 위한 패션쇼가 열렸다. 패션쇼와 함께 오픈 퍼포먼스, 두타몰 4층에 위치한 공동 판매장(SEF) 투어가 진행되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는 “윤리적 패션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진 디자이너, 의류 제조업체, 섬유 산업에서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탁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윤리적 패션이 저임금 착취 반대 등 좋은 취지를 갖고 있다”며 “패션 산업이 어렵지만 경제적 수익을 떠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패션 산업계에 윤리적 패션의 의미와 공감대를 널리 확산할 할 수 있는 발신기지로서 시민의 세금을 보람 있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션쇼 무대에는 제로 웨이스트 의류 '000간', 한복 업사이클링 브랜드 ‘다시곰’, 캄보디아 아이들의 그림을 리디자인한 ‘D'LUV’, 자연 친화적 천연 염색 브랜드 ‘비헤더’ 등 공동 판매장(SEF) 입점 브랜드의 제품이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는 지난 7월 입주 기업을 모집한 바 있다. 의류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알리는 브랜드 ‘FLOUD', 신진디자이너와 장인, 젊은 봉제 기술자들의 협업 제작 브랜드 ’UXION' 등 9개 기업이 심사를 통과, 입주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독립된 사무공간과 회의실, 교육장 등 공동시설이 지원된다. 또한 경영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홍보와 공동 판매망 조성, 박람회 참가 지원 등으로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두타몰 4층에 조성된 편집숍 형태의 33평 규모의 공동 판매장(SEF)에서는 입주기업을 포함한 23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공동 판매장’(SEF) 입점을 위해서는 친환경(친환경 소재 사용, 오염 최소화), 공공성(노동자가 존중되는 근로 환경, 지역 환원), 경제성(소비 축소, 에너지 절감) 등 40개 항목 중 여섯 개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매월 20일 심사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입고시킨다.

공동판매장의 상품 입고 방법은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seouldesign.or.kr) 또는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 허브 블로그 (naver.me/IxGYTWbO) 에서 신청하면 된다.

글. 조경숙(벼리커뮤니케이션 에디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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