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이사장 오미예, 이하 씨앗재단)과 대전-충청지역 아이쿱생협 회원조합들이 충주지역 수해 이재민 2차 지원에 나섰다. 지난 8월 초 집중호우로 가옥의 침수, 농경지 유실 및 도로파손 등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 산척면, 엄정면 지역 노인 주민들에게 긴급구호키트 200개를 제작해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7일 비상식량 및 방역제품 꾸러미 전달을 통해 2차 지원활동을 펼쳤다.

1차 지원 당시 긴급구호키트를 제작, 전달했다면, 2차 지원의 경우 일상의 복귀, 지속적인 관심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쌀, 유채유, 김, KF마스크, 비누 등 먹거리부터 위생까지 일상생활 유지에 필요한 물품들로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했다.

아이쿱생협과 씨앗재단이 충주 지역 수해 이재민을 2차 지원하기 위해 비상식량 및 방역제품이 담긴 꾸러미를 전달했다.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아이쿱생협과 씨앗재단이 충주 지역 수해 이재민을 2차 지원하기 위해 비상식량 및 방역제품이 담긴 꾸러미를 전달했다.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이번 후속 지원은 충주지역의 아이쿱생협 조합원들 모금 외에도 12개 아이쿱생협 회원조합들이 함께 참여해 참여 지역이 확대됐다. 2차 지원에 함께 한 대전, 세종, 서산, 내포, 홍성, 괴산, 천안, 아산, 청주 등의 12개 아이쿱생협들은 자체 성금 567만원을 모은데 이어 씨앗재단의 매칭기금 200만원을 더해 총 767만원을 모아냈다.

문혜정 천안아이쿱생협 이사장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재난과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대전-충청 회원조합과 씨앗재단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충청지역 사회적경제기업도 참여했다. 충주시 소태면에서 친환경 비누, 샴푸바 등을 제조, 판매하는 사회적기업 스페이스선은 자사 천연비누 100개를 현물로 기부하기로 했다.

김민진 아이쿱생협 재난대응위원장은 “홍수 피해에 대한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재민이 겪는 고립감과 심리적 부담감은 상당이 크다. 이번 지원은 이러한 심리적 피해를 덜어내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노인 수재민에게는 요즘 시기의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아울러 아이쿱생협 재난대응위원회와 재난구호단체 에이팟코리아는 충주지역 아이쿱생협 조합원 및 충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재난대응 활동의 의미를 전달하고 재난 시 긴급대처 매뉴얼 등을 숙지하게 할 예정이다. 아이쿱생협 재난대응위원회 관계자는 “위급 상황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응력 키우기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며 “이번 홍수피해에 대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후의 위기를 스스로 대비할 수 있게 만드는 지원”이라고 말했다. 해당 재난대응교육은 9월 17일 1강을 시작으로 9월 25일, 10월 8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9월 17일 충주지역 아이쿱생협 조합원 및 충주시민 대상으로 진행한 재난대응교육 현장.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9월 17일 충주지역 아이쿱생협 조합원 및 충주시민 대상으로 진행한 재난대응교육 현장.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한편 아이쿱생협과 씨앗재단은 지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에 걸쳐 홍수 피해 모금캠페인을 진행, 약 3억 8천여 만원을 모금했다. 해당 모금액은 충주지역을 포함한 생산지 및 여타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과 지역민들의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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