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농원]국내최초 유기농 시래기를 생산하는 동수농원

본 MD에게 있어 시래기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엄마 오늘 저녁이 뭐예요?” 라고 물었을 때 어머니께서 “ 어 시래기국” 이라 말씀하신 걸 쓰레기국 으로 착각하여 아버님의 사업이 망한 줄 알고 방에 들어가서 슬퍼했던 일이 기억난다.

날 잠시 슬프게 했던 시래기에 대한 진실을 찾아 양평에 있는 동수농원으로 찾아갔다.

국내 시래기는 중국 수입산이 대부분 이고 국내산은 단무지 무에서 나온 것이지 동수농원처럼 시래기만을 위해 무를 키우는 농가는 거의 드물다. 시래기는 푸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어 겨우내 말린 것으로 오래 푹 삶아 찬물에 우렸다가 각종 반찬을 만들어 먹는데,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촉감이 일품이다.

동수농원 대표인 곽희동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IMF 때 도시생활을 접고 양평으로 귀농하게 되었다. 처음엔 1500평의 농지를 임대받아 농사를 시작하여 현재는 약 7000평의 시설하우스에서 동수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성공한 농업인이 되었다.

동수농원의 시래기 판매계기는 2004년 배추와 무가 풍년이라서 무청이 아까워서 말린 것을 별 생각 없이 다음 까페에서 판매를 시작했던 것이 반응이 좋아, 이후 2005년부터 무를 전문적으로 심어 시래기 생산을 하게 되었다.

동수농원은 이밖에 유기농 절임배추, 옥수수, 야채스프를 생산하고 있는데 절임배추의 경우는 9월달까지 예약을 해야지 11월에 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옥수수는 작물의 특성상 진딧물과 병충해가 많아 유기 재배가 힘들다고 하지만 동수농원만의 노하우로 이를 극복하고 유기재배에 성공하여 매년 친환경 업체로부터 선 주문이 쇄도 하고 있다. 동수농원은 매일 매일 주문량에 따라 옥수수를 수확 하는데 그 이유는 옥수수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 없어지고 딱딱해 진다. 이는 옥수수 당분이 전분화 되는 과정으로 동수농원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수확하는 것이고 주문량 이상이 수확 될 시 다음날 고객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 냉동 보관하여 겨울에도 여름에 먹었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냉동옥수수를 생산하는 것이다.

동수농원이 유기농 재배에 성공한 것은 농장주가 직접 만든 한방 퇴비와 액비(영양제) 덕분이라고 한다. 한방 재료를 이용한 퇴비 및 액비로 농작물 관리를 하여 화학 비료 및 농약을 쓰지 않고 고품질의 농산물 재배에 성공하였다. 또한 한방퇴비와 액비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을 상태이다.

md가 동수 농원을 방문했을 때는 무수확을 조금 앞둔 시점 이었다. 시래기는 무청만을 쓰는 것이라 남는 무는 무엇에 쓰시냐고 여쭤보니 시래기 생산을 위한 무이기 때문에 그냥 버린다고 한다.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을 했지만 영양 많은 시래기 생산을 위해서는 무 까지 욕심을 내면 안 된다는 말씀에 전문적 시래기 생산업체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동수농원의 농산물로 여름에는 신선한 유기농 옥수수로 영양만점 간식을, 겨울에는 유기농 시래기로 시래기밥, 시래기무침, 시래기된장국 등을 올려 사계절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보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