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정무역도시로 국제 인정...한국은 33번째 참여국

인천이 공정무역도시로 인정되면서 한국이 33번째로 공정무역마을을 가진 국가가 됐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11월24 일 열릴 인천 공정무역도시 축하 행사에 와타나베 타츠야 국제공정무역마을 운영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인천시가 한국 공정무역 도시 기준인 인구 2만 5000명 당 1개의 공정무역 상품 판매처를 충족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했다“고 인정 취지를 밝혔다. 국제적으로 공정무역도시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5가지 기준을 달성해야 한다. 공정무역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회가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공정무역 상품을 사용할 것에 동의하는 조례를 만들고, 공정무역 상품은 지역의 매장과 카페, 음식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도시 내의 다양한 공동체(종교단체, 학교 등)들이 공정무역운동에 참여해야 하고, 미디어 홍보와 대중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공정무역위원회가 계속적으로 공정무역도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2년 1월 지자체 최초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 조례'를 제정한 후 공무원·시의원·민간단체 및 전문가로 인천공정무역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학생 및 시민 대상 공정무역 교육 실시, 동영상 제작 및 보급, 공공기관 대상 판로 확대 활동 등 관심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인천시는 또 네팔 지진 참사 때는 부서진 커피 원두 보관창고의 건립을 지원했고 지난 5월에는 세계공정무역기구(WFTO) 유럽 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인천공정무역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공정무역도시로서의 역할도 꾸준히 수행했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내셔널 코디네이터 임영신 대표는 "인천시가 한국 최초의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정을 받음으로서 국내 공정무역마을운동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공식적인 검증과 실사를 거쳐 공정무역도시 인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말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공식적으로 국제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은 대한민국 첫 도시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제3세계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보다 좋은 무역조건을 제공하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착한 소비 공정무역, 다 가치 공정무역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국내외 공정무역의 선도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는 각국의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가이드하고 지원하는 단체로 ‘공정무역도시’를 인정하는 유일한 국제 비영리기구다. 공정무역도시란, 공정무역 상품을 사용하고 공정무역을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원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도시에게 수여하는 명예로운 지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3개 도시 (구마모토, 나고야, 즈시)와 한국의 인천과 자체 선언 도시인 부천이 등재돼 있다.

글.  이경숙 이로운넷 대표 에디터
사진.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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