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이에게는 아름다움을, 모로코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바꿔 놓은 아르간 오일

?


피부에 좀 관심 있다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아르간 오일!
낯설고 먼 나라인 모로코, 그것도 아가디르 외곽 일부 사막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아르간은 '신의 열매'라 불릴 정도로 그 효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아토피, 상처치유, 피부노화방지,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실제 지난 수년간 이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 현재까지 전해지고, 또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공정무역을 통해 얻어진 정직한 원료인 아르간 오일을 제대로 잘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 '그루'의 자연주의 화장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공정무역 좋은 화장품이 있다는 것만 알고 방문한 그루 매장은 첫 인상이 참 편안하고 은은하게 끌리는 곳이었습니다. 매장 안을 들어서기 전부터 쇼윈도에 곱고 단정하게 입혀진 옷과 소품들이 눈에 확 들어왔으니까요.

들어서자마자 볼 것도, 입어볼 것도, 때로는 조심스럽게 만져볼 것들도 많아서 참 신난 하루...
그루 36.5는 아시아 여성의 빈곤 해결과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춘 국내 첫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라고 합니다. 과연 보아하니 전통기술적인 부분은 지켜가면서 현대적인 감각까지 더한 보기만 해도 정성과 정신이 함께 느껴지는 상품들이었습니다.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누군가의 희망이기 때문에 더 좋은, 공정무역 상품은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상품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마치 소통하는 것 같으니 말이지요. 내가 오늘 입은 이곳의 옷을 통해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지고, 그 손길에 가치를 지불한 나는 자부심까지도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나본 공정무역 그루의 화장품은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공정무역을 통해 얻어진 정직한 원료인 아르간 오일이 기본이 된 4가지 제품이 전부인데요, 이 아르간 오일은 모로코의 아주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아르간 나무열매의 추출물로 과거 수백년 동안 모로코의 전통의학, 요리,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20세기 말 모로코 여성들의 손과 얼굴에 주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아르간 오일의 피부미용 효과에 주목하게 되었던 것이죠.


오늘 소개하는 아르간 오일을 생산하는 생산자는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모로코 여성들이 아르간 오일을 생산하며 삶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전세계 유일한 공정무역 아르간 오일 생산자 티라니민 협동조합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자연농법과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유기농 인증과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최고품질의 아르간 오일을 생산하면서 그들의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보수적인 나라인 모로코에서 여성이 일을 하게 됨으로서 그에 대한 수익을 얻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구매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깨고 자유를 찾아가고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가히 혁명과도 같은 일이랍니다.
이들이 만든 아르간 오일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40도씨 이하에서 냉압착 방식으로 비정제 오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제 오일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해서 일반 화장품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반면, 비정제 오일은 추출량이 적고 좋은 영양성분을 높게 함유하고 있어 고급 화장품 원료에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아르간 비정제 100% 오일과 아르간 오일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핸드크림, 페이셜 오일, 발효세럼이 있는데요, 하나하나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왼쪽부터 리페어 바디&핸드 크림, 리페어 발효 세럼, 리페어 페이셜 발효 오일, 아르간 100% 퓨어 오일]


가장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공정무역 유기농 아르간 100% 퓨어 오일
손으로 비비면 희미한 듯 고소한 너트향이 나는 아르간 오일 원액 그대로입니다.
이 오일의 경우 3초 보습제로 사용하면 좋은데, 세안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한 두 방울 얼굴에 펴 바르면 촉촉하니 좋습니다. 다른 화장품과 함께 섞어서 사용해도 좋고요.

공정무역 유기농 아르간 리페어 페이셜 발효 오일
유기농 식물성분 99% 함유
유기농 아르간 오일 베이스의 복합 발효 오일로 강력한 보습막을 형성해 매끄러운 피부결과 탄력을 강화하는 발효 오일입니다.

공정무역 유기농 아르간 리페어 발효 세럼
유기농 식물성분 95% 함유
유기농 아르간 오일 베이스에 유기농 허브 추출물의 복합 발효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효과 및 피부 보습과 탄력을 강화하는 발효 세럼입니다.

공정무역 아르간 리페어 바디&핸드 크림
유기농 아르간 오일을 포함한 천연유래성분 90% 이상 함유
유기농 아르간 오일, 캐모마일, 홍차수와 천연유래 발효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고보습 크림입니다.


비정제 아르간 오일 100%, 그리고 그 아르간 오일이 기반이 된 화장품을 생산하는 그루!
어감상 비정제 보다는 정제가 더 나은듯 보이나 아르간 오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비정제, 냉압착 유기농 아르간 오일을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 아실 겁니다.

아르간 오일을 추출할 때 양을 넉넉하게 늘리려면 열을 가해 볶아 정제과정을 거쳐 기름을 짜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각종 비타민과 유효성분들이 제거된답니다. 볶지 않고 냉각압착 방식으로 오일을 추출하면 양은 적으나 연한 황금빛을 가지며 아르간 특유의 그윽하면서도 은은한 넛츠향이 가지게 되지요.
이것을 지난 수백년간 사용하며 검은 구리빛의 건강한 피부를 가지며 매력을 발산했던 모로코 여성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간절히 소망하면서 말이죠 ^^


?과연 써보니 우선 느낌부터가 참 좋습니다.
건성이라 푸석푸석한 피부인데 바로 끈적이지 않게 빠르게 흡수가 되어 산뜻하면서도 촉촉함을 주고, 어느새 쫀득한 느낌까지 주니 말이지요. 또한 오일의 경우 잘못 쓰면 너무 번들거리고 오히려 부담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황금빛 아르간 오일은 피부의 은은한 광채를 주면서 역하지 않은 향이 피부와 밀착되어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르간 오일과 세럼을 쓰면서 바로 느꼈던 점은 가장 처음 써야 하는 스킨과 로션도 어서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더불어 피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얼굴에 바르는 오일 선택을 못하고 방황하고 있던 저였는데, 오일 만큼은 이 제품을 꾸준히 써보려고 마음먹게 만들었답니다.


공정무역 아르간 핸드&바디 로션은 소비자 가격이 8900원인데, 만들어지는 원가가 6000원이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원가가 비싸서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손에 바로 발라만 봐도 좋은 느낌을 확 알 수 있는 핸드로션이 원가 문제로 생산을 중단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그만한 가치가 있는 상품이니 비싸게 팔면 안 되나요?“ 안타까움에 제가 한 말입니다.

공정무역 그루의 화장품은 다음과 같은 약속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1. 여성의 삶의 변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2. 생산자의 전통적인 자연농법과 기술은 존중하며,
3. 친환경적인 원료 수급과 제조과정을 따르고,
4. 자연과 건강에 해를 끼치는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5. 재활용이 가능한 화장품 용기와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는...

?


아르간 오일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알것이고, 모로코 여성 협동조합이 제 가치를 인정받고 생산한 아르간오일은 쓰는 우리들에게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그녀들의 삶과 얼굴에는 밝고 환한 웃음을 선사할 겁니다.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이 아르간 오일이 지구 한편의 소외되고 천대받던 모로코 여성들의 삶을 바꿔 놓았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면서 제대로 잘 만든 아르간 오일로 더욱더 예뻐지지 않으시렵니까?
아르간 오일 좋은 것은 아는데 공정무역 상품이라 더 좋은 이유는 적어도 효과라고 내세우는 글에 믿음이 더 팍팍 간다는 것이 아닐까요?

관련사이트
공정무역 그루 홈페이지공정무역 그루 아르간오일 판매 사이트

글: 문성실 요리연구가 겸 작가. 블로그 '둥이맘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운영자.
[출처] 쓰는 이에게는 아름다움을, 모로코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바꿔 놓은 아르간 오일!|작성자 이로운넷
키워드
#slider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