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드림풀’ 아세요??

??세탁기 돌리기, 내 자전거 타기, 생일파티 하기, 야구부 들어가기...

보통 아이들에게는 일상적인 일들입니다. 그런데 아세요?

?이것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누군가가 들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소원’이라는 것을요.


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빈곤 아동을 돕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드림풀'이에요.

이곳은 13명의 사연을 뽑아 소원을 들어주겠다면서 지역아동센터와 쉼터, 복지관을 이용 중인 아동과 청소년들로부터 ‘소원편지’를 받았어요. 그런데 20일 동안? 무려 673편이 모였다는군요. 그중 몇 개 사연을 들려드릴게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호영이의 소원

?“미술도구...아니, 세탁기가 갖고 싶어요”

미술도구를 갖고 싶지만 힘든 엄마를 위해 세탁기를 원한다는 고등학생 호영이는 이런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의 첫머리에 호영이는 그림을 그리고, 관람하고 또 무엇이든 만들기를 좋아한다고 적었습니다.?장래희망은 디자이너구요. 그런데 호영이네 ?집에는 세탁기가 없어요.? 호영이 어머님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지는 상상이 가고도 남으시겠죠?

?호영이는 힘든 어머니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았던?착하고 듬직한 아들입니다.?? 더욱 기특한 건?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바램을 양보할 줄도 아는 속 깊은 학생이란 거예요.? 그 고운 마음이 편지를 읽은 분들의 가슴을 울린 건 아닐까요?

수줍은 연지의 소원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싶어요”

생일파티 초대 그런 거 한 번도 해보거나 받아본 적도 없어요.

생일파티 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초대받고 싶어요.




연지의 편지글을 읽으면서 서초동 한 아이의 생일파티가 떠올랐습니다. 이 아이 엄마는 딸의 생일파티에 마술 공연 팀을 집에 초빙했어요. 폭죽도 터뜨리고요.초대받은 다른 아이와 엄마는 “이렇게 비싼 파티에 초대되었는데 뭘 선물로 줘야 하나?”하면서 엄청나게 부담을 느꼈다더군요.

이렇게 부담스러운 생일파티를 여는 대신, 연지처럼 수줍은 아이들도 기쁘게 올 수 있는 소박한 생일파티를 열어 더 많은 친구들을 초대하면 어떨까요? 연지 같은 친구들한테는 깜짝 생일파티도 열어주고요.

???발달 장애 승호의 소원

“자전거가 갖고 싶어요”


승호는 소원이 있어도 편지조차 쓸 수 없는 아이입니다. 소원 편지를 쓰고 싶은 데 ‘바’글자만 쓰는 게 최고의 노력의 결과라고 합니다. 발달장애와 학습장애, 언어장애가 있기 때문이에요. 승호가 가슴속에 묻어 둔 소원은 바로 ‘자전거’랍니다. ?

?자주 고장 나는, 지금의 위험한 자전거 대신 안전한 새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승호의 소원을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대신 옆에 써주셨대요. 승호가 새 자전거를 씽씽~타고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확~풀어낼 수 있을까요?

캐치볼만 하던 석환이

“야구 훈련비를 갚고 싶어요.”

야구부에 들어가고 싶어 부모님을 졸랐던 석환이는 한때 캐치볼만 해야 했던 이유를 뒤늦게 알았습니다. 기초수급생활자인 부모님에겐 야구부란 경제적으로 넘기 어려운 벽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아들을 위해 당신이 해주실 수 있는 이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부모님을 바라보는 아들 마음이 꽤나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내년에 중학교 3학년이 될 석환이는 “야구를 하는 동안 부모님이 훈련비 걱정을 말았으면 좋겠다”는 소원 편지를 보냈습니다. 현재도 훈련비가 300만 원이나 밀려 있대요. 석환이네는 훈련비는커녕 회비 80만 원만 내도 가족 모두 한 달 내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야구가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다는 석환이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류현진 선수처럼 메이저리그 무대에 당당히 설수 있을까요?

소개해드린 사연들은 13통의 ‘소원편지’로 채택되었답니다. 내년에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분들이 찾아가서 소원을 이뤄주기로 했지요.

그렇다면, 나머지 660명 아이들의 소원은 어찌 되는 걸까요?

그저 세상을 향해 외쳐 보는 것만으로 끝나야 할까요?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1차로 꿈키움 기금을 통해 일부 지원을 해준데 이어 후원자나 기금, 기업들과의 연계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

소원은 ‘꿈’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꿈은 여럿이 함께 꾸면 이뤄진다잖아요?

여럿이 함께 꿈을 꾸려면 먼저 내 꿈을 말하고 다른 이의 꿈을 들어주기부터 시작해야겠지요. 그래서 소원을 이뤄주는 걸 ‘소원을 들어준다’고도 표현하나 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네요...

?우리 아이들의 꿈을 모아놓은 드림풀에 가서 우리 함께 아이들의 작지만 간절한 꿈을 들어주면 어떨까요?

???????????????????????????????????????????????????????????????????????????????????????? 글. 백선기 (이로운넷 에디터)

사진제공. 드림풀

드림풀: http://www.dreamfull.or.kr/

부스러기사랑나눔회: http://www.busru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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