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 '동방박사의 경배(Adoration of the Magi)

이제 곧 크리스마스다. 성탄절 선물의 유래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께 드린 예물이다. 동방박사는 페르시아의 사제(마기·magi)들로 추정된다. 마기는 점성가로, 마술사(magician)의 어원이다. 성경에 따르면 동방박사들은 별을 관찰하다 유대왕의 탄생을 예측하게 된다. 그들은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께 절한 후 황금과 유향, 몰약을 바친다. 이 예물들은 차례로 예수가 왕이자 대제사장, 구세주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중 생소한 물품인 유향은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옻나무과 식물인 유향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지(樹脂)로, 고대 제사장들이 제물을 바칠 때 사용된 방향제다. 몰약은 감람과 나무 등에서 생산되는 수지로, 미라의 방부제로 사용되곤 했다.




유향
몰약

성탄절 선물을 이야기할 때 성 니콜라우스를 빼놓을 수 없다. 산타클로스의 유래인 그는 기원후 3~4세기 동로마제국에서 활동한 대주교로, 자신이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을 모두 자선활동에 내놓았다. 특히 가난한 집안의 세 딸에게 지참금을 준 일화가 유명하다. 지참금을 마련하지 못해 사창가로 팔려갈 위기에 놓인 세 아가씨의 소식을 들은 니콜라우스는 밤에 몰래 그 집에 찾아가 창문으로 세 자루의 황금을 던져 놓고 돌아갔다. 처녀들은 창녀가 될 위기를 모면하고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북유럽에서는 성 니콜라우스 축일인 12월6일 부모가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으로 발전했고,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이러한 문화가 미국으로 확산됐다. 빨간 옷을 입은 배불뚝이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1931년 코카콜라 광고에서 유래된 것으로, 붉은색은 코카콜라의 로고, 흰 수염은 콜라의 거품과 관련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 니콜라우스(출처: 위키피디아)

동방박사의 예물과 성 니콜라우스의 자선은 모두 뜻 깊은 것이지만 최근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상업적으로 변질된 부분도 적지 않다. 선물을 준비하는 쪽에서는 현대판 황금과 유향, 몰약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가의 선물을 자녀나 연인에게 줘야 하는 부담을 안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성탄절의 참뜻을 되살리기 위한 행사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몰래산타’다. 이는 산타로 분장한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쪽방주민 등 진정 선물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찾아가 선물을 나누고 성탄공연도 하는 행사다. 특히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2012년부터 벌이는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는 몰래산타’는 성탄절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행사다. 이는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쌀과 김, 과자 등 7개 사회적기업이 만든 10여 종의 생필품을 1000여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할 것이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는 몰래산타'

크리스마스와 사회적기업의 발생지인 유럽에서도 몇 년 전부터 이 둘을 연결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성탄절 선물로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구매하자는 운동이다. ‘바이 소셜 혁명(Buy Social Revolution)’의 하나로 진행되는 ‘바이 소셜 크리스마스’는 영국의 Social Enterprise U.K.의 행사로, 초콜릿과 유아복 등 사회적기업이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영국 신문 가디언도 ‘성탄절 선물로 좋은 사회적기업의 상품들(Meet the social enterprises behind our Christmas gift advent calendar)’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갖가지 사회적기업 상품들을 추천했다. 다음은 이들이 소개한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 목록 중 일부다.?




영국 사회적기업 '디바인 초콜릿(Divine Chocolate)의 초콜릿 제품. 지난 1998년 세워진 이 회사는 아프리카 가나 코코아 생산농가 협동조합인 '쿠아파 코쿠(Kuapa Kokoo)'의 코코아로 상품을 생산한다. '좋은 코코아 생산자들'이라는 뜻의 이 협동조합에는 가나 1400개 마을 협동조합 6만5000 농가가 속해 있다.
영국 사회적기업 클란리 리테일 소셜 엔터프라이즈(Clanrye Retail Social Enterprise(CRSE))가 만든 유기농 순면 유아복. 지난 1982년 설립된 CRSE는 '수익 추구와 동시에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자'는 목표를 내걸고 장애인과 미숙련 장기실업자 등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하트 앤 홈( Heart and Home)이라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영국 사회적기업 '팬츠 투 파버티(Pants to Poverty)'의 잠옷과 속옷. 팬츠 투 파버티는 지난 2005년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영국 연설을 계기로 시작됐다. 만델라는 세계가 빈곤퇴치운동( make poverty history)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인도 3개 주 수천 가구의 농가가 속한 협동조합 '체트나 오가닉(Chetna Organic)'의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어지며, 수익은 인도의 공동체와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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