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 긴급구호
- 기아대책, 16일 정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전문의 구성 1차 응급의료팀 파견
- 전기 끊긴 도시, 구호센터서 발전기 돌려 주민들 휴대폰 충전 서비스 지원
- 타클로반, 기름값 두 배로 뛰어…구호활동에 어려움
2013-11-17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16일 1차 응급의료팀을 타클로반에 파견, 병원과 약품이 없어 치료 받지 못 하는 태풍 피해자들을 치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날 파견된 응급의료팀은 정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전문의와 긴급구호 의료경험이 풍부한 간호사 및 협력 스태프, 기아대책 스태프 등 여섯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7일 아침 세부에서 타클로반으로 들어가 기아대책 긴급구호 선발팀과 약 160여 가구 6백여 명 이재민 대상 진료를 실시한다.

기아대책은 필리핀 보건부 (DOH; Department of Health)에서 지정한 대피센터를 배정 받아 안전하게 진료를 하며, 2개 센터를 추가 배정 받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기아대책은 오는 수요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2차 의료구호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타클로반서 활동중인 기아대책 주종범 팀장은 앞서 “병원이 모두 무너지고 한 곳 남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의료활동을 할 수 없다. 시신이 방치되어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예상된다. 의료기구, 발전기를 포함한 의료구호활동이 시급하다”고 전해온 바 있다.

기아대책 한두리 간사는 “전기가 없어 휴대폰 충전을 못 해 가족끼리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니 혼란이 가중된다”며, “기아대책은 발전기를 돌려 100여 명의 주민들이 휴대폰 충전을 하고 가족들과 연락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한두리 간사는, “발전기를 돌리려면 기름이 필요한데, 타클로반 시내 주유소가 문을 열기 시작했으나 기름값이 평소의 두 배로 뛰었다”며 구호 활동의 어려움을 전했다.


타클로반서 함께 긴급구호 활동 중인 필리핀 기아대책 성봉환 기아봉사단은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유령도시처럼 캄캄해 치안유지를 위한 통행금지 시간이 있고, 일부 구호단체의 불빛과 순찰을 도는 군대 장갑차 불빛만 있다. 치안 상황 회복을 위해 랜턴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

기아대책은 전염병 방지를 위한 방역, 긴급식량키트를 주민들에게 분배하고 있다. 1천 가정용 식량키트를 세부(Cebu)에서 수송, 추가 분배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대책 1차 응급의료팀은 안양샘병원 정형외과 권덕주, 강동미즈병원 소아과 오세호, 최달용피부과 최달용 전문의와 긴급구호 현장 응급의료지원 전문 김정민, 최백숙 씨 등으로 구성됐다. (후원문의 : 02-544-9544)

* 기아대책(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 기아대책(FHI)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한국 기아대책(KFHI)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설립됐다. 기아봉사단을 현장에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 후원 방법
- 후원문의: 02-544-9544 / www.kfhi.or.kr
- 후원계좌: 하나은행 353-910013-34204 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 참고자료

[UN 현물 지원보다 현금지원 촉구]
- UN은 현물보다 현금지원해줄 것을 촉구하였으며, 현금지원이 어려운 경우 아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UN현물지원 가이드라인]
- 후원품은 생명구조에 우선적으로 부합해야 한다.
- 모든 화물은 확실한 현지 주소와 지정된 수탁인 정보, 물품을 받기를 원하는 시간이 명기되어야 한다.
- 모든 화물은 항구,공항 세관 및 관련부처에서 요청하는 서류가 포함되어야 한다.
- 의료팀의 의약품 후원에는 특별한 규제가 적용된다.(예, 유효기간 최소 1년 남은 약품 등)
ㄴ WHO의 필수의약품 모델목록 참고

[현물 지원 시 배제요청품목]
- UN의 액션플랜에서 명시된 현지수요에 부합하지 않는 품목
- 중고물품(장난감, 의류 등)
- 테스트되지 않은 기술 및 기술이 활용되는 품목
- 유아용분유,우유병,젖꼭지; 가루우유,액체우유 등 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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