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경제포럼이 새로운 만남을 제안합니다.



<‘다른경제포럼’ 2기 회원 모집 제안문>



다른경제포럼은 사회의 위기, 생명의 위기 시대에 대안을 찾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실천활동가들의 자율적인 결사체이다. 우리는 ‘다른경제’라는 이름으로 공동체를 위한 경제, 살림의 경제를 회복하며, 관에 의해 주도되고 시장의 논리에 포섭되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개별적으로 고군분투하는 실천활동가들을 모으고, 그 힘을 바탕으로 흩어져 있는 조직과 만나 협동하고 연대하여 저항과 건설의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에 다른경제포럼은 우리의 뜻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을 만나기 위해 문을 열고 자발적인 실천활동가들에게 새로운 결사를 제안하고자 한다.



- 2013년 9월 다른경제포럼 1기 일동 -

(김기수, 안병일, 주종섭, 목영대, 이재기, 선창규, 강수환, 이명희, 조세훈, 김성훈, 김신양)





□ 기본철학



‘다른세상은 다른경제로부터, 다른경제는 다른사람으로 부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가? 시장의 팽창과 성장중심주의로 인하여 우리의 삶은 기업에 저당잡히고 우리의 노동은 자본에 지배되고 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은 파괴되고 생명의 원천인 자연은 무분별한 개발로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었다. 사람과 그의 삶까지 상품화하는 시장은 경쟁의 논리로 모든 사람을 경제적 동물로 만들며 사회관계와 공동체를 해체하고 있다. 또한 사회의 위기와 양극화는 모든 개인을 파편화시킴으로써 정치공동체마저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실패, 국가의 실패에 맞서 저항해 온 시민사회운동은 그 뿌리가 되는 사회를 새롭게 건설하기 위한 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제 우리는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시장과 부정의한 권력에 저항하면서도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저항과 건설의 운동’을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내 안의 자본주의를 극복하여 주체를 형성하고, 그렇게 해방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결사체를 통하여 우리의 살림을 조직하며, 그 힘으로 참다운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다른경제포럼은 자기성찰을 통하여 이기적인 개인이 아닌 전체와 만나는 ‘참나’가 되어 우리의 삶의 터전인 사회를 새롭게 건설하고자 한다. 그 사회는 억압받고 예속된 임금노동이 아닌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노동에 의하여 실현될 수 있기에 우리는 다른 노동에 기반한 호혜적 살림살이를 일구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인 자유로운 결사체들의 연합은 지역사회에서 자급과 자치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참다운 정치공동체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 우리의 현실 인식



“한국의 사회적경제가 봉착한 문제는 실천의 부재가 아닌 과잉실천과 사상의 결핍이라는 불균형에 있다. 지금 한국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부지런한 현장이 아니라 방향을 가진 활동이며, 파편화된 조직의 강화가 아니라 통합적 전망을 가진 네트웍간의 협동의 강화이다. 이와 동시에 이론진영에서는 저항을 자처하면서도 숙명론에 젖어 있는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사상적 토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김신양, 2009)



자유로운 사람들의 자발적인 결사로 나와 너의 살림을 책임지며 생명과 자연을 살리고자 시작된 사회적경제는 점차 관주도성이 심해지고 있으며, 민간의 업자들 및 시민사회단체의 밥그릇싸움판이 되고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정부의 정책과 지원에 기대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국가편향과, 국가의 규제가 싫으니 시장에서 경쟁하여 살아남아야 한다는 시장편향을 보이며 방향을 잃고 있다. 한편,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의 소리와 주도성이다. 97년의 김대중정부부터 노무현정부까지 오면서 우리는 어쩌면 공익성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프로젝트를 쫓아다니며 보조금에 길들여졌는지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관과 나란히 앉아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나아 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적 전망 속에서 현재 가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가야 할 것인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이다. 그 비판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과 조직을 세우고, 그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림을 책임져야 한다. 또한 비판을 넘어 대안의 주체가 되기 위하여 철학과 원칙을 가진 조직으로서 선례를 보이며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 흐름을 주도하는 실천이 요구된다.



□ 역할, 목적



지역에서 "너 앞으로 어떻게 살거야, 뭐 하면서 살거야?" 라고 물으면 다들 분명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운동을 해나가야할지 막막하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지역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일관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살아있을 동안 지역에서만이라고 야만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좀 다른 경제시스템에서 살아보자. 100%가 아니라 50%라도 다른 경제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최소한 10년을 바라보고 지금부터 하나하나 작은것부터 시작하자." 대충 이렇게 얘기해왔던것 같아요. 요새는 거의 다 적어도 운동을 다시 해야한다, 10년의 지평을 보고 해야한다는데 누구나 동의합니다. 그만큼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얘기죠!(적정기술 활동가 안병일)



다른경제포럼 활동가들은 이러한 마음으로 모였다. 지역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되, 장기적인 전망을 가질 것,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나의 삶으로부터 시작할 것.

이를 위해 다른경제포럼은 실천활동가들이 함께 전망을 고민하고, 실천활동을 점검하며, 부단한 학습을 통하여 성장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정파와 이념을 떠나 공통의 목적을 찾고 협동하는 삶의 철학과 자세로서 만날 것이다. 그러나 끼리끼리의 모임이 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개방하되, 그 안에서 성장하고 단련되어 지역으로 나가는 관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진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 다른경제의 이름으로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프레임을 형성한다.

▷ 먹거리, 주거, 의료복지, 에너지 등 무상과 공유의 영역을 살리기 위한 실천 전략을 세우고 전파한다.

▷ 실천활동가들의 자기성찰과 활동의 점검을 위한 토론과 학습을 조직한다.

▷ 뜻을 세운 자율적인 결사체들의 네트웍을 형성하고 연대를 강화한다.

▷ 현장의 실천을 기반으로 올바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아젠다를 제안한다.



□ 포럼운영 방식 및 활동



1. 정기모임



1) 전체모임

- 격월 1회

- 주요활동 영역(로컬푸드, 적정기술, 지역화폐, 지역복지 등)의 사례를 공유하며 실천전략을 세우기 위한 토론 진행

- 지역 현황 공유 : 지역네트웍, 정책동향, 활동가 현황 등



2) 지역모임

- 권역별(수도권, 대전충청권, 영남권, 호남권)로 진행하며, 최소 격월 1회로 진행하되 지역회원의 결정에 따라 비정기적 모임을 개최할 수 있음

- 실천활동의 점검과 자기성찰 : 회원 각자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하여 점검하는 시간

- 지역현황 공유, 공동 활동 및 실천 모색, 조직화 사업 계획 및 진행



3) 운영위원회

- 포럼의 방향 및 운영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책임 단위로 대표 및 간사를 둘 수 있음

- 구성 : 학습, 조직화, 재정, 정책, 기획 등 분야별 적임자로 구성하며, 전체모임에서 추천하고 선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2. 학습



1) 신입회원 대상 기본 학습

- 학습의 목적 : ① 다른경제의 역사, 사상, 철학에 대한 이해를 통한 관점 정립 ② 다른경제포럼의 역사 및 활동에 대한 이해

- 방식 : 2박 3일간 진행. 강의 후 조별토론은 1기의 멘토로 진행



2) 주제별 학습

- 목적 : 포럼 회원의 주요 활동 영역에 대한 이해 및 실천 전략 수립

- 방식 : ① 적정기술, 로컬푸드, 의료생협, 문화예술, 지역화폐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1기 회원의 발표를 통해 사례 이해 ② 토론을 통한 사례 분석 및 전략 수립

- 필요에 따라 관련 외부 단체 및 전문가와 협력하여 추진



3) 초청 강의 및 토론

- 목적 : 자기성찰과 실천활동 점검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 및 실천활동가 등을 초청하여 진행



3. 네트웍과 연대 활동



1) 다른경제 활동가들과의 교류와 연대

- 흩어져 있는 건강한 조직간 서로 이해하고 교류

-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학습, 상호 지원, 사회화를 위한 아젠다 준비 등 공동활동 추진



2) 공개 포럼 및 토론회 개최

- 다른경제포럼의 기본철학과 활동방향을 알리고, 그 뜻에 동의하는 개인 및 조직들과의 만남과 연대의 틀 마련

- 주제별 공동 포럼 등을 기획하여 올바른 사회적경제의 실천과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함



4. 정기 팜플렛 발행



- 정세 인식, 실천활동의 방향과 전략, 토론 및 포럼 등의 주요활동 소개 등



□ 회원 규정



1. 회원의 자격



- 다른경제포럼의 기본철학과 목적과 역할에 동의하며 운영규정을 따르고자 결사하는 모든 실천활동가 및 연구자

- 신입회원을 위한 집중교육 이수한 자



2. 회원의 권리와 의무



1) 정규회원

- 정기모임 및 비정기적 학습에 참여(3회 연속 불참시 회원자격 박탈)

- 월 정기회비 납부(2만원): 모임 운영 및 간사 살림 지원

- 집중 학습, 포럼개최 등의 행사를 위한 비정기적 회비 납부



2) 비정규회원

- 포럼의 목적과 역할에 동의하거나 지지하는 개인 및 단체로 월회비 혹은 후원회비 납부

- 포럼이 발행한 자료 및 정보를 제공 받고 부정기적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음



*가입과 관련한 문의는 가까운 지역의 회원에게 : 수도권(김신양, 목영대, 이명희), 영남권(김기수), 대전충청(김성훈, 선창규, 안병일, 이재기, 강수환), 강원도(조세훈), 호남권(주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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