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실의 이로운 상품]?


"고려인" 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아시나요?

사실 알려고하지 않으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우린 모릅니다.

"고려인" 으로 검색을 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

네~~ 그렇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왠지 말을 걸면 우리가 통하는 언어로 말할것 같은데,

그들은 허허 넓은 그 옛날 발해의 땅이었던 곳에서 우리 말 대신에 러시아의 말을 더 익숙하게 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고려인의 역사는 과거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러시아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철종 14)으로, 농민 13세대가 한겨울 밤에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서 우수리강(江) 유역에 정착합니다. 그 이후로도 타락한 관리와 양반의 폭정, 가뭄과 폭풍우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을 못 이긴 수많은 조선인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하고, 이후 대한민국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면서 또 한 번 수많은 한국인이 일본의 핍박을 피해 고향 땅을 버리고 연해주로 이주해 한인촌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연해주에 정착한 고려인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칩니다. 1937년,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명령이 떨어지게 된 것... 이때 약 17만 명의 고려인이 화물열차에 짐짝처럼 실려 와서 중앙아시아의 황량한 벌판에 내팽개쳐지고, 도중에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열차 안에서 숨졌다고 하니 그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수많은 고려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남아있는 자들은 살아갈 준비를 해야만 했습니다. 버려진 주택을 수리하고, 땅굴을 파 움막을 지으며 정착을 하고, 돌밭을 엎고 갈아 숨겨온 씨앗을 뿌려 먹고 살 식량을 경작하고...

그렇게 시작한 고려인은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허허 벌판 황무지를 개척해 나가고, 이후 집단농장을 형성하면서 러시아 소수민족 가운데서도 가장 인정받는 민족으로 자리잡아 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대략 고려인들의 지난 150여년의 삶을 함축한 내용입니다.

근본 뿌리가 우리나라 사람이건만, 그들은 지금 대한민국에도 북한에도 맘껏 들를 수 없는 철저히 고려인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번에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들이 경작한 콩에 관심이 있어서 갔는데, 저는 결국 나와 근본이 같은 고려인을 만나고 온 셈입니다.

다시 연해주에 정착한 사람들의 먹고 살 수단은 바로 농사...

그중에서도 콩 경작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이곳 고려인들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비행기로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블라디보스톡~~~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건만, 북한 하늘을 날 수 없어서 길게 돌아서 갑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1시간 30여분 정도 가면 있는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향할 겁니다.

우리를 이곳저곳 실어나른 정말 낡은 트럭...

길도 고르지 못해서 마구 흔들려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허허 발판 연해주에서 지난 발해의 흔적들을 찾아 둘러보고... 그 기운도 느껴봅니다.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를 기념하기 위해서 건립된 고려인 문화센터...

2004년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으로,

러시아 연반 정부의 승인을 받고, 한국의 재정지원을 통해서 지어인 고려인들 역사가 담긴 공간입니다.

지난 150여년 동안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기록되고,

빛바랜 사진들과 얼룩진 태극기, 그리고 낡은 옷을 통해서 고려인들의 숨결을 느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특유의 끈질긴 근성과 부지런함과 지혜로 농사를 도울 도구를 만들고,

바위에 풀어놔도 풀이 나게끔 만든 사람들, 바로 고려인...

버려진 그들은 토굴에서 짐승처럼 시작된 삶이었으나, 강인함으로 지금까지 모질게 살아온 중앙아시아를 쌀농사 지역으로 변모시킨 주역이 바로 고려인이었습니다.

여기는 고려인 우정마을 마을 회관~~

그리고 경희대 러시아어과 학생들이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휴학기를 내고 이곳에 와서 자원봉사를 합니다.

고려인들의 일을 돕고, 한국말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하고요.

어리지만, 참 대견한 친구들입니다. 후에 이곳에서의 시간들이 그들에게 큰 발판이 되고,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드넓게 펼쳐진 연해주의 콩밭...이날은 비가 하루종일 오더군요.

겨우 이정도 자란 정도...

하지만, 곧 쑥쑥 자랄 날도 멀지 않을 겁니다.

청국장과 된장, 그리고 후에 우리가 개발해서 런칭한 유기농 두유의 원료가 되는 콩은 이곳에서 자랍니다.

야생상태 그대로 재비된 자연 그대로의 콩으로 이 밭은 매년 봄에 땅을 일구어 콩을 심을 때와 수확할 때는 제외하고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초제나 농약, 심지어 거름조차 주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콩...
콩과 잡초가 뒤섞여 자라 벌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콩...
매년 이곳에서 수확되는 콩은 약 500톤 정도로 인근 같은 크기의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해 일반 농법으로 관리하는 곳에서 1만여 톤에 가까운 콩을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의 콩이 자랍니다.

하지만, 정말 질 좋고 땅의 기운이 응축된 맛있는 콩...

그리고 바위를 뚫고 풀이 자라게 만드는 고려인을 닮은 단단하고 야무진 콩으로 쑥쑥 성장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콩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콩보다 작고 조금 더 단단합니다.

왼쪽이 우리나라 일반적인 검정콩, 오른쪽이 연해주 고려인들이 경작한 콩~~

대신 일반 콩보다 더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고요.

그리고 콩을 수확하고 나서 이곳 청국장 공장에서 청국장을 만들고, 된장을 만듭니다.

이곳 공장의 이름은 '연해주의 선물'...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지은 이곳은 짓는데만 해도 꼬박 5년이 걸리고,
지금은 이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콩을 삶고, 콩을 찧고, 메주를 만듭니다.

고향마을 할머니들과 그들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조상이 선택해서 남게 된 이방인의 땅에서 그들은 또 태어난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억척같이 강인하게 삶을 개척하고...

이분은 고려인 농장 전체 대표이신 리나 할머니십니다.

연해주로 이주해서 고향마을에 들어온 사람들을 돕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계신 분이세요.^^

그리고 왼쪽의 여자분은 우즈베키스탄 사람인데, 고려인에게 시집와서 이곳 연해주로 와서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요.

아주 곱고 예쁜 미소를 가지신 분...^^




이곳이 바로 고향마을 회관~~~

외부에서 손님들이 오면 이곳에서 묵곤 하는데요,

여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워낙에 춥고 겨울이면 연료비가 많이 들어서...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고향마을 회관에 모여서 함께 먹을 식사를 준비해 주셨는데요~~~

모두 직접 경작한 친환경 채소들로 만든 음식들과 그리고 정말 너무 맛있는 된장으로 끓인 된장국...

특히나 생된장 그대로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쌈을 싸서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 된장 자체가 너무 훌륭해요. 정말 된장이 맛있어서 감탄하며 먹었네요.^^

저녁에는 한국에서 당신들을 도울 귀한 사람이 왔다며 마을 사람들 모여서 최고의 만찬을 준비해 주십니다. 이곳에서 최고 손님 접대 음식은 바로 러시아식 꼬치요리 샤슬락...

직접 잡은 돼지고기를 미리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워낸 것인데요,

함께 간 바리의 꿈 신명섭 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이들에게는 샤슬락이 최고의 손님 접대 음식이라고요...^^

늘 밭에 채소와 곡식으로 식사를 하다가 고기라도 먹는 날에는 모두가 포식하는 날인게지요~~

그리고 밥과 거친 곡물 식빵...밭에 친환경 채소와 된장, 김치...

또 이들의 술인 보드카까지...

평소 배추나 감자를 넣고 끓여주시던 된장국에 이날은 돼지고기까지 듬뿍 넣어주셨습니다.ㅋ

헌데 된장국에 돼지고기는 쫌 안 어울리는군요~~ㅜㅜ

그래도 맛있게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러시아 말이 더 익숙한 그분들은 띄엄띄엄 일부러 배운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고...

그리고 한국의 노래를 너무 유창하고 구슬프게 잘 부르시는 할머니의 노래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온 손님인 우리들의 노래들까지...

저도 노래 절대 안하는데, 소양강 처녀랑...

그리고 모두가 다 함께 따라부를 수 있는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흥이 올라올 무렵...

우즈베키스탄 아주머니의 춤을 시작으로~~~

다같이 흥이 나서 춤도 추고~~ㅋㅋ

나무 막대기같은 저도 춤판에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순얏센 고향마을에 명가수 할머니의 노랫소리는 참 구슬프지만, 강인하고 힘찹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예쁜 아내를 둔 할아버지...

이렇게 함께한 자리는...

저에게 뭔가 모를 사명감을 가져다 줍니다.

결국 자신보다 자식들을 보란듯이 잘 키워보겠다고 하는 그들의 삶에 희망을 심어주는데...

저 문성실이 한 몫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곳 고향마을 회관에서 우리 일행들은 각자 방을 하나씩 잡고...

여름이지만, 추워서 겨울 이불 2개씩을 덮고 푹 잠들었습니다.

밤 10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고 환한 이곳...

아침이 밝고...



지난 10년동안 농장 사업을 돕고, NGO 현장 활동가로 열심히 살고 계신 주인영님(왼쪽)~~

그리고 경희대 러시아어과 자원 봉사 학생들...
주인영님의 남편분이신 김현동님은 한국에서 각자 고려인의 삶을 위한 헌신적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민족인 남북한도 버리고 또 구소련 정부도 고려인을 버렸지만, 연해주 농장 사업을 성공시켜서 러시아와 한국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분들...
저와 우리 한국에서 활동하는 팀들도 함께 도와 이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정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루를 보내고...

함께 간 사람들...

왼쪽부터 쿠키쇼핑 안민재 대표님,

사회적 기업 바리의 꿈 신명섭 이사님,

화평동 국무나무 박강태 대표님,

그리고 일정 내내 러시아어만 써야하는 나라에서 우리의 통역을 맡아서 해준 경희대 학생 광진씨...^^

그리고 언제나 씩씩한 문성실!! ㅋㅋ

권위있는 러시아 경찰...

여름 옷만 준비해간 저는 이상 기온으로 너무 추운 이곳 나라에 적응이 안되서 박강태 대표님의 옷을 내내 빌려 저렇게 하고 다녔답니다~~~


연해주의 선물...

다음 차례는 바로 두유입니다.

고려인들이 경작한 자연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유~~~

요즘 그 프로젝트를 앞장 서서 해내고 있는 박강태 대표님과 우리 쿠키쇼핑팀...

그리고 사회적기업 바리의 꿈까지~~

함께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여름 옷과 겨울 옷이 함께 공존하는 나라...

이렇게 러시아에서의 짧은 3박 4일 일정은 마무리 되고...

저 문성실은...

또 가보지 못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농약을 칠 필요도 없는 광활한 연해주 대지에서 자연농법으로 지은 콩으로 만든 작품들...

이것들은 이미 몇년 전부터 꽃피는 아침마을을 통해서 판매가 되었던 상품들이에요.

지금까지도 꾸준히 드시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이번에 쿠키쇼핑을 통해서 처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청국장환보다 제가 완전 반한 된장...

그냥 그대로 손으로 찍어 먹어도 맛있는 유기콩 토속된장입니다.

제가 직접 만나보고 온 고려인 할머니들이 함께 모여 만든 된장이지요~~

그대로 생채소를 찍어서 먹고 상추쌈을 싸서 먹어도 맛있는 된장...

연해주 단단하고 고소한 콩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된장입니다.

그리고 된장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기콩 토속간장...

연해주에서 자란 건강한 콩으로 만든 메주와 바이칼 호수 600m에서 재취한 암염으로 숙성한 간장인데요, 된장이 맛있는만큼 간장 또한 달고 구수하니 맛있답니다.

연해주 유기콩으로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고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차가버섯 진액과 결합해 집에서 만든 청국장~~

청국장 그대로 바짝 말린 제품이에요.

그냥 과자 먹듯 씹어서 먹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이건 청국장 말린 것을 먹기 좋게 가루로 만든 상품...

아침 저녁 공복에, 또는 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말린 청국장 가루를 한 숟가락 먹으면 그날부터 장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상품을 처음 개발하신 고도원님이 직접 오랜 고질병을 치료한 식품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건 가루를 다시 뭉쳐서 먹기 좋게 환으로 만든 상품...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됩니다.

이 상품들을 직접 만든 할머님들을 만나뵙고 와서인지 더더욱 상품 하나하나 볼때마다 뭉클합니다.

언젠가 된장을 만들던 날, 두분의 할머니가 싸움을 하였는데, 그날은 다른 날과 달리 된장이 맛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뒤로 함께 된장을 만들때는 웃는 얼굴로 다툼도 없이 기분 좋게 만든다고 하는 할머니들~~

그래서인지 더욱 맛있는것 같습니다.^^

?<연해주의 아침, 고려인 차가 청국장>은 이것을

먹음으로 해서 건강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우리 핏줄, 우리 민족인 '고려인을 돕는 길'이기도 합니다.

발해의 땅 러시아 연해주의 청정한 들판에서 대규모 자연 콩밭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야생 상태 그대로 재배한 콩으로 우리 고려인들이 만든 건강한 식품!!

이것을 먹음으로 해서 우리는 고려인들의 꿈까지 응원할 수 있을 겁니다.

그저 자손들과 험하고 척박한 땅이지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하는 작고 지극히 소박한 꿈을 말입니다.



바리의꿈 이벤트 배너와 링크?http://bit.ly/15agOqm바리데기를 닮은 바리의 꿈 “유기농 콩으로 장(醬)을 담가요”?http://eroun.net/16374non-GMO 유기농 된장과 함께 익어 가는 연해주의 꿈 http://eroun.net/15331공정무역, 대안무역,희망무역..무엇일까요? http://eroun.net/1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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