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재가 만난 이로운 상품]
연해주 고려인 콩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드디어 연해주에서 유기농콩을 들여와 유기농두유를 만들 수 있게 되었거든요~
콩은 외국에서 수입하려면 원래 483%의 수입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수입 못하게 하려는 제도죠.
연해주 고려인들이 생산한 콩?올해부터 낮은 관세로 첫 수입?
그런데 올해부터
연해주 고려인 농장 유기농콩은 10%대의 낮은 관세만 물고 들여올 수 있게 되었어요.
정부에서?특별히 배려해준 것입니다.(해외농업 진출 케이스)
이제 연해주 고려인 콩농장은
그동안 공들여 가꾸어온 유기농콩을 가공하지 않고 국내로 들여올 수 있어요.
들여와 두부도 만들고 두유도 짜고 또 다른 제품들도...
연해주 고려인들에게?더?큰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난 10여년간 고려인 농장을?함께 기획하고 지원하던
한국 NGO 관계자들과...
경희대 러시아어과 자원봉사 대학생들에게도 기쁜 소식이고요~
고려인들의 농장에서 생산한 것이지만... 믿을 수 없는?러시아 수입콩 아니냐고요?
저희가 볼 때는 정말 가장 좋은 콩입니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콩은 맞지만...?? 고려인 농장을 방문해 보면 마치 우리 농민이 재배한?국산콩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옛부터 품질 좋은 만주콩의 주 산지..
두만강(豆滿江) 북방은 예전부터 좋은 콩이 나던 곳이예요~
그래서 강 이름도 콩 두(豆)자에 가득찰 만(滿)자를 썼다고 합니다.
우리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말씀하시던?품질좋은 만주콩입니다.
콩은 약간 추운 지방에서 농사가 잘 된답니다.
그래야 지방 함량이 다소 높고요~
알맹이가 작고도 고소한~ 명품 콩이 되는 것이죠...
이 지역은 조상 대대로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어요~
고조선-고구려-발해로 이어지는?옛 우리 땅.
조선족, 여진족, 만주족(역시 어찌보면 다 같은 뿌리라고 하지요)들이 함께 살던 곳
청나라와 조선의 사이에 마치 섬과같은 중간지역이라 해서 간도(間島)라 불렀던..
연해주 고려인들의 터전은 과거?간도지방의 동쪽 끝이 됩니다.
?
?그런데~
1800년대 후반부터 이 지역은 다시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개척되었어요.
연해주 뿐아니라 지금의 연변자치주쪽도 마찬가지...
거주 인구의 다수가 우리 조선족이었습니다.
우리 전래동화 '바리데기' 이야기를 아시나요?
왕이 딸만 일곱을 낳자 마지막 일곱번째 딸을 내다 버렸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 딸이 자라나서 자신을 버린 아버지, 어머니인
왕과 왕비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서역에 가서 생명수를
구해온다는 전래 동화죠~ㅋㅋ
연해주 고려인들의 처지가 '바리데기'와 꼭?같다고~
황무지를 개간해 좋은 콩밭, 옥토로 만들고..
또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던 본거지였고요~
그런데 우리 슬픈 근대사는 고려인들을 버려버린~ㅠㅠ
소련도 버리고 북한도 남한도 다 그들을 '바리데기 공주'처럼 버렸다고 해요.
스탈린 정부는 연해주 고려인 20만을 모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었죠.
연해주 고려인 농장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다시 연해주로 돌아와(귀농) 만든 농장입니다.
(구)소련의 몰락 이후 연해주에는 이미 4만여명의 고려인들이 돌아왔군요.
그들이?하는 일은 농업. 주로 대대로 해오던 콩 농사를 다시 합니다.
?연해주 고려인 콩 농장 사업?
우리민족(남북한) 그리고 (구)소련 정부는 고려인을 버렸지만~
바리데기 공주처럼 연해주 농장 사업을 성공시켜~
러시아와 한국에 반드시 도움이되는 역할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고려인 콩농장 방문은 국수나무 박강태 대표님과 또 쿠키쇼핑 문성실 이사님~
또 다른 관계자님들과 함께 했었어요.
옆에 계신 분은 고려인농장 전체 대표이신 리나 할머니~ㅋㅋ
한국 같으면 콩밭인데~ 여기는 콩 논~ㅋ
유기농 인증을 받은 콩을 재배합니다.
그런데 사실 유기농이라기는 좀 적절치 않아요~
이 일대 광활한 지역 전체가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물론~ 친환경 비료도 아예?안 써요.
그러면 농사가 되냐고요??
아 그거야 당연히 잘 안됩니다~ㅋㅋ
씨를 뿌리고 나면 가을까지 그냥 놔두나봐요. 그러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콩보다 더 많은 잡초(60%) 틈에서 살아남은 콩들만 수확이 된다해요.
이와같은 방식을 자연 농법이라 합니다.
어찌보면 유기농보다 한단계 위일수도 있는 자연농법에 의한
고려인 농장?콩과 청국장환을
'꽃피는 아침마을' 운영하시는 고도원 선생님께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신 적이 있어요~(물론 판매는 꽤 잘되고요)
고려인 콩 농장은 6곳입니다.
우정마을, 고향마을, 아시노부카마마을, 치칼로브카마을, 크레모아마을,
노브로사노브카마을~(역시 러시아어는 어렵죠??)
여기는 우정마을 마을회관.
대개 이렇게 생긴 농가에서?생활하신다는~
닭도 기르고 오리도 기르시는군요~ㅋ
텃밭에서 기른 채소류와 달걀 같은 친환경 식품을~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장바구니 꾸러미로?공급하기도 해요(생협)
고려인 농장 사업을 돕는 분들...
고려인 농장은 제가 볼 때?앞으로 사업이 점점 더 잘 될것 같았어요~
일단 생산되는 농산물의 품질이 무척이나 훌륭하고요~ㅋ
한국의 농촌에서 흔히?만날수 있는 어르신들과 꼭 같은데...
말씀을 나누어보니 황무지를 개간하신 분들 답게 강인한 면모를 모두 지니셨네요~
(완전 프로 농꾼들이세요)
이모님, 누님같은 분들이라 제가 일어나서 노래도 부르고~ㅋㅋ
10년째 농장 사업을 돕고계신 NGO 현장활동가?주인영님(오른쪽)
저하고는 대학교 선후베 사이예요(제가 선베)
모든 기획과 지원 사업을 이 분이 하셨어요.
왼쪽은 경희대 러시아어과 자원봉사 학생들이예요~
6개월씩 휴학하고 아예 연해주 농장에 와서 같이 일하는군요~
식품 배달도 하고 또 육체노동도 하고...
고려인 아이들에게 한국말도 가르치고요~ㅋ
젊은이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활력 있어요.
요즘에도 이런 젊은이들이 있다니~^^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러시아의 부동항, 대륙 횡단철도의 기착지~ 블라디보스톡 기차 역사입니다.
마지막 날은 블라디보스톡 구경을 했습니다~ㅋ ??극동지방은 레닌 동상이 모두 건재~
저녁때 맥주와 보드카를?마시는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사람 아니고요... 벽에 장식으로 만든 인어ㅋ)
그런데 러시아 인어는 눈매가?좀 무섭게 생겼어요~ㅋㅋ
이제 유기농콩은 확보 되었고요~
그 다음은 국내에서 모두?유기농재료로 두유를 만들어야 해요.
한미약품의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 분들이 도와주실 예정입니다.
좋은 두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에 더 쓸께요.
소량씩 생협에서 만드는 국내산 유기농콩 두유는 있긴 하지만..
대량으로 식품 회사에서?유기농 콩을 직접 갈아서 만드는 두유로는 최초입니다.
(다른 회사 유기농 두유는 수입?분말을 써요~ 맛이 다르죠)
리나 회장 손녀따님 사진입니다~ㅋ
사진을 몰래 찍었는데 할머니 등 뒤에 숨어요~
(사진 게재해도 될까요~ 좀 미안하지만?너무 귀여우니까...)
식품이야기 다음에 또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