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생사 가르는 '90초 룰'...승무원 지시 잘 따라야
불시착 땐 좌석벨트 매고 충격 방지 자세...유아는 아기띠 착용시켜야
물에 추락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선택...구명조끼 부풀리기는 비행기 바깥에서
화재 대비해 비상구 위치 기억해둬야...산소마스크는 어른부터
비상탈출 에티켓...일행은 탈출 후 챙기고 하이힐 벗기
이착륙 때 '마의 11분' ...수면, 딴청 금물!
안전을 위해 IOSA 인증 받은 항공사 선택해야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비상탈출 훈련 장면. 사진 : 아시아나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때 일부 승객들이 짐 가방을 들고 나와 네티즌의 비난을 샀습니다.
비상 탈출 중인데도 일부 승객이 여행가방을 들고 나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방해했다는 내용이었지요.

그러면, 비상탈출 땐 다른 승객을 위해 여행가방은 두고 내려야 할까요?
답은 "승무원 지시를 따른다"입니다.

사고시 승객들이 가방을 갖고 내리지 못하게 하는 규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비상상황에서는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탈출을 유도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우선 승무원과 기장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일부승객들 대피중 짐챙겨 부상확대?..정부 "짐휴대 막을 규제는 없다" 머니투데이 기사 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70718145474398&outlink=1?)

그러면, 비행기 추락 등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나온 여러 보도를 종합해 비행기 사고시 안전한 대피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모두의 생사 가르는 '90초 룰'...승무원 지시 잘 따라야?

항공사는 비상 사태 때 승객 전원을 90초 안에 탈출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의 비행기 좌석과 비상구는 '90초 룰'을 지키도록 설계되어 있고, 승무원 또한 이를 바탕으로 비상탈출 훈련을 받습니다.
승무원의 안전교육 중 비상탈출 훈련은 1차 합격자가 예비승무원의 20%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까다롭다고 합니다.
(기체 불시착 순간 “충격방지 자세 유지”… 예비 승무원들 안전훈련 ‘실전같은 평가’ ?경향신문 기사 보기?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3112154105&code=920401?)

이를 바탕으로 승무원들은

안내방송으로 충격 방지 자세와 비상구, 탈출 요령을 설명하고
비행기가 멈추면 재빨리 비상구를 개방하고 비상탈출 미끄럼대를 펴서 탈출로를 확보하고
돌발 상황일 때는 ‘자세 낮춰’ ‘발목 잡아’ ‘머리 숙여’의 구호를 연속으로 외치며 탈출을 돕습니다.
따라서 비상상황일수록 승무원을 믿고 지시를 따르는 것이 모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비행기 비상사태 대처요령...불시착땐 승무원 지시 따라야.. 동아일보 보도 보기?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0310558??)

불시착 땐 좌석벨트 매고 충격 방지 자세...유아는 아기띠 착용시켜야?

불시착 땐 기내 안내 방송으로 좌석벨트를 매고 충격방지자세를 취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올 것입니다.
양손으로 앞좌석을 잡고 머리와 상체를 숙여 머리를 보호하고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는 것이 충격방지자세입니다.

그런데 좌석벨트를 맬 수 없는 유아는 어찌 해야 할까요?
이착륙 때 유아용 아기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때 15개월 된 아기와 함께 살아남은 이장형 씨(미국시민권자)는?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기 띠를 착용한 덕분에 아기도 안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를 위해 항공사들은 저마다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항공사에 따라 내용이 다르니, 예약 때 반드시 해당 항공사의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시고 부족한 물품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항공 유아동반 서비스 예 보기?http://www.koreanair.com/global/gd/kor/cs/sn/kor_cs_sn_if.jsp??)(아시아나 유아동반 서비스 예 보기?http://flyasiana.com/service/help/help031.asp?)



물에 추락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선택...구명조끼 부풀리기는 비행기 바깥에서?

비행기가 바다나 강에 추락했을 때 조심해야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함부로 부풀리는 행위입니다.

비행기가 물에 추락하면 기내 안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때 구명조끼가 부푼 상태면 잠수를 할 수 없어 비행기 밖으로 탈출하는 데에 실패하게 됩니다.
심지어 좁은 기내 복도를 막아 다른 승객의 탈출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2009년 뉴욕 허드슨 강으로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승객 전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기내 안에서 아무도 구명조끼를 부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KBS 위기탈출 넘버원 2013년 2월 방송 내용 '좋은 사람들의 쉽터' 포스팅 보기?http://blog.naver.com/goodinfo2580?Redirect=Log&logNo=100180088071 )?

따라서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때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 바깥으로 나와서 혹은 탈출구 밖에 선 후
구명조끼 끈을 잡아 당겨 바람을 주입해야 합니다.
바람이 들어가지 않았을 땐 호스에 입을 대고 후후 불어 넣습니다.
구명조끼의 바람을 빼고 싶을 땐 호스의 입구를 살짝 눌러 바람을 빼냅니다.
물 속으로 탈출에 성공한 후엔 비행기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집니다. 비행기가 침몰하면서 휩쓸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화재 대비해 비상구 위치 기억해둬야...산소마스크는 어른부터?

화재에 대비해선 탑승 때 비상구의 위치를 기억해둬야 합니다.
연기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몸을 낮춰야 합니다.
연기를 마시면 의식이 불분명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는 자신이 먼저 산소마스크 즉 호흡기를 착용한 후 아이한테 착용해야 비상상황에 아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자리는?…비행기 사고 땐 이렇게 대처하라.. 채널A 보도 보기?http://news.ichannela.com/inter/3/02/20130707/56330058/1?)

비상탈출 에티켓...일행은 탈출 후 챙기고 하이힐 벗기

비상탈출 등 혼란상황일 때 서로의 안전을 위한 에티켓이 있습니다.

일행을 챙기려 들지 말고 일단 탈출 후 만나야 합니다.
함께 움직이려다 다른 승객의 탈출까지 방해할 수 있습니다.

얇은 재질로 만들어진 비상슬라이드에 오르기 전엔 하이힐, 금속 안경 등 뾰족한 것은 벗어야 합니다.
비행기의 비상슬라이드는 비상착륙 후엔 탈출용 미끄럼틀로, 물 위에선 구명보트로 쓰이므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선 구멍을 내면 안 됩니다.

이착륙 때 '마의 11분' ...수면, 딴청 금물!

비행기 사고의 80%는 이륙 3분 내, 착륙 8분 전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때를 '마의 11분'이라고 부릅니다.

비행기 이착륙 때 신발을 벗고 잠을 청하거나 마스크팩을 얼굴에 올리거나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듣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딴청을 부리는 행위는 위험한 상황이 왔을 때 대처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마의 11분 동안에는 살짝 긴장상태를 유지해주세요.

안전을 위해?IOSA 인증 받은 항공사 선택해야

비행기 사고 땐 승무원들의 대처와 항공기의 구조가 승객의 생사를 가를 수 있으므로, 예비 승객은 항공사 선택 때부터 유의해야 합니다.

항송사를 선택할 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인증을 땄는지 꼭 확인하세요.
IOSA는 지난 2003년 IATA에 의해 개발된 항공사의 안전운항 및 품질보증 관리체계에 대한 평가시스템입니다.
안전관리, 운항, 정비, 객실, 운송, 운항관리, 항공보안 등 8개 부문에서 모두 940여개 항목을 평가해 통과한 항공사에만 부여됩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가 이 인증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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