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B777-200 여객기가 착륙하다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충돌한 여객기 잔해의 모습. 서울에서 출발한 이 사고기의 동체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되고 날개와 꼬리 부분이 부러졌으나 승객 292명, 승무원 16명 등 탑승자 30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VU 캡처) 2013.7.7/뉴스1 ⓒ News1

아시아나사고로 다시 한번 확인된 '마의 11분'

전체 항공기사고 대부분, 이륙시 3분·착륙전 8분 발생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7일 새벽 3시 28분께(현지시간 6일 오전 11시 28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28L 활주로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도 착륙도중 발생,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륙할 때 3분, 착륙할 때 8분'을 가리키는 '마의 11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사고는 도착 7분여를 앞두고 동체 후미가 활주로와 1차 충돌 후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본래 아시아나항공 OZ214편(보잉 777-200ER)은 이날 오전 3시 35분께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도 '마의 11분'대에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비행사고의 4분의 3이 '마의 11분'대에 발생했다. 특히 착륙사고가 이륙할 때보다 많이 발생한다. 이는 착륙 시 속도를 줄이고 활주로에 낮은 고도로 접근해야 하고 출력을 비행능력 이하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97년 8월 229명이 사망한 대한항공 보잉747기 여객기 추락 사고도 미국 괌 공항 활주로 착륙 수분 전에 발생했다. 80명이 숨진 1989년 대한항공 트리폴리공항 추락사고와 지난 93년 7월 전남 해남군 야산에 추락, 66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아나항공 보잉 737기 사고 등도 모두 착륙 직전 발생했다.



또한 이륙할 때도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가 이륙할 때 시속 300km에 가까운 속도를 내가 위해 모든 엔진을 풀가동한다. 이때 작은 스파크라도 발생하면 엔진이 폭발해버린다. 또한 이륙 후 5분 내에 기체결함이나 위험상황을 발견하더라도 운항을 중단하기 어려워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4월 대한항공의 중국 상하이공항 추락사고도 이륙 직후 발생했다. 1989년 11월에는 대한항공 F28 허보제트기가 활주로 이륙직후 폭발해 40명이 부상했고, 1990년 11월 김포공항에서 2명이 사망한 대한항공 국내선 여객기 사고도 이륙도중 발생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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