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이하 센터, 강민수 센터장)가 올해 서울시 관내 (사회적)협동조합이 약 500개 정도 설립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작년과 비슷한 설립 건수를 달성할 거라 봤다.

센터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서울시 관내 설립된 협동조합은 총 230개(협동조합 184개, 사회적협동조합 46개)로 월평균 39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센터는 지난 2년간에 설립 현황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는 전제로, 2020년에만 서울시 관내에 총 500개 정도 협동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중 협동조합이 가장 많이 설립되는 달은 ▲2018년 4월(45개) ▲2019년 3월(50개) ▲2020년 3월(45개)로 조사됐다.

강민수 센터장은 "협동조합 설립은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은 협동조합이 한때의 거품(유행)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여전히 자기 필요에 의해 협동조합으로써 모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년간 서울 관내 협동조합 설립 현황. 자료=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는 또 2020년 상반기 협동조합 상담 키워드는 ‘변경행정’으로 뽑았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2년 협동조합 상담 건수를 살펴본 결과, ▲2018년 8,929건(상반기-4,866건 중 변경행정 1,950건) ▲2019년 7,794건(상반기-4,529건 중 변경행정 2,183건)이었다. 2020년 상담은 약 1만건(상반기-5,612건 중 변경행정 2,174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관내 협동조합 상담 문의 내용 유형. 자료=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2018년부터 2020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이 상담한 문의유형은 임원 변경, 주사무소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에 대한 ‘변경행정’ 유형으로 파악됐다.

‘변경행정’ 상담 수요가 많은 이유는 1~3월 중 대다수의 협동조합이 정기총회를 진행해야 하고,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행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변경행정’에 속하는 ‘변경절차 및 신고/등기 서류’에 대한 내용을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협동조합 운영상 이슈에 관련된 상담 문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는 이 수요를 반영해 내년 ▲명칭 ▲임원 ▲주사무소 ▲이사장주소 ▲주사업목적(사업추가) ▲출자금 총액 변경 ▲출자금 1좌 출자 감소(변경신고만) ▲정관변경(변경신고만) ▲지사무소설치(변경등기만) 등 9가지에 대한 변경행정 관련 서류작성법 및 절차를 담은 가이드북 제작 및 배포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꾸준히 증가하는 협동조합 상담 문의유형은 ‘설립행정’과 ‘전문자문’이었다. ‘설립행정’의 경우 서울시 내 협동조합 설립은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하 ‘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2013년 883개로 가장 많이 설립됐으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부터 다시 설립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상담 결과이기도 하다. ‘전문자문’의 경우 협동조합 설립 이후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법률, 법무, 인사/노무, 회계/세무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기대 상담지원팀 팀장은 “매년 상반기에는 ‘변경행정’ 및 ‘설립행정’에 대한 상담이 계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상담 매뉴얼 개발로 현장 협동조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동조합을 단순 창업의 수단으로 설립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설립을 지원함으로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에 상담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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