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 자연드림에 다양한 김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수미김(대표 이윤단, CEO 허선례)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25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한 '2020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 공모에서 수미김이 플라스틱 23톤을 저감한 성과을 인정받았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자원순환 선도기업 및 성과 우수사업장 대상' 공모는 기업의 폐기물 발생 억제와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사업장에 수여되는 상이다.

수미김은 아이쿱자연드림의 플라스틱 100% 재활용 정책인 ‘줄이고, 대체하고, 사용한만큼 재활용하기’에 참여하는 업체 중 하나로 2019년부터 김 제품의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용량을 줄여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시락 김의 플라스틱 트레이(김을 담은 플라스틱 받침)를 제거한 제품의 판매량만 총 360만 675개, 플라스틱 저감량으로는 약 12톤에 이른다. 제거한 플라스틱 트레이를 나열하면 서울-강릉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플라스틱 트레이가 없는 수미김의 김.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면 포장 단계에서 김이 부서지거나 생산라인에 걸리는 문제가 생긴다. 대처를 위해 약 2억원의 신규 설비를 도입해 대안을 찾는 등의 투자도 병행했다. 또, 선물용 박스 손잡이를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로, 외포장재와 홍보 스티커 소재를 종이로 교체하는 등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한 총량은 약 23톤 수준이다.

사업장 내에서도 종이테이프, 스텐레스가위 등 집기류까지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로 교체했다. 앞으로도 김밥김, 소분포장지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재질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추석에는 코팅하지 않은 친환경 ‘얼스팩(Earth pact)’으로 만든 선물세트 2종이 출시 예정이다. 얼스팩은 100% 생분해가 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친환경 종이다.

수미김이 플라스틱 트레이 없는 김을 생산하기 위해 도입한 신규 설비.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수미김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활동은 타 기업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아이쿱의 설명이다. 아이쿱자연드림의 수산물을 생산하는 ㈜남도수산은 2019년 4월부터 상품 내 플라스틱 트레이 및 속포장 비닐을 제거했다.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 대신 진공 압축방식으로 포장한 상품 생산으로 2020년 8월까지 약 6.5톤 가량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허선례 ㈜수미김 CEO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제품의 이용불편을 줄이기 위해 절취선 이용방식을 개선하고 사용방법을 충분히 홍보했지만 초기에는 여전히 매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의 공익성을 충분히 이해했고 판매량은 플라스틱 트레이 도입 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며 “수상 배경에는 이러한 소비자의 반응과 앞으로의 기대가 담겨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수미김의 도시락김 판매량은 약 550만 개로 지난 2018년의 판매량 약 250만 개에 비해 2배가 넘은 수준이다. 이 중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도시락김 2종이 차지하는 판매량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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