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커넥트2020(이하 SOVAC2020)이 내달 1일부터 진행된다.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공감하는 4천명의 참가로 성황리에 첫발을 뗐다. 올해도 오프라인 축제를 마련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은 오는 9월 내내 화~금요일 오전에 시청할 수 있다. 행사 시작 전 5일간, 5팀의 기조연설 사전녹화 영상이 공개된다. 이로운넷은 해당 내용을 정리해 기사로 담는다.

"혁신과 지속가능성은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기업의 핵심이 돼야 합니다. 곧 오래된 것들은 통하지 않고 신기술이 계속 생겨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변화해야 할 때 입니다. BASF는 오늘날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 식량 문제,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 등을 해결할 솔루션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글로벌 화학기업 BASF(바스프) 그룹의 마틴 브루더뮐러 회장은 이달 28일 유튜브에서 진행한 SOVAC2020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격변하는 사회를 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회장은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은 경제적 성공, 사회적책임, 환경보존 이 세 개의 축을 결합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는 25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우리 일의 핵심이자 DNA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BASF에서 지속가능성은 회사 모든 업무에 적용돼야 하는 원칙이다. 기업 목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화학을 창조한다'로 제정했을 정도다. 그는 "지속가능성은 혁신에 대한 저의 열정과 깊이 관련돼 있다"며 "BASF가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혁신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는 경제, 환경, 정치, 사회 분야에서 거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식량문제, 폐플라스틱 오염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계속됐다. 마틴 회장은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BASF는 혁신의 힘, 낙관적인 정신, 열정으로 오늘날 인류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들을 해결할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BASF그룹의 마틴 브루더뮐러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SOVAC 유튜브 채널 캡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것”
그러면서 그는 유렵연합의 그린딜에 발맞춰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했다. EU집행위원회는 대표적인 계획으로 유럽연합내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최소 50~5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틴 회장은 “그린딜은 비즈니스 업계에, 특히 화학업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화학업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규제가 생겨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린딜은 10개 주력분야의 50개 정책을 제시했는데, BASF는 이 중 35개의 정책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화학산업 및 여러 산업계에 어려운 시간이 도래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기후위기 극복전략으로 그린딜을 제시했다. 사진=SOVAC 유튜브 채널 캡처

변화를 위한 BASF의 노력
마틴 회장은 BASF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3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BASF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은 일반적으로 약 50% 이상의 생산량 증가를 말한다. 그는 “이 목표는 다른 어느 화학 기업도 내놓지 못하는 야심찬 계획”이라며 “목표달성을 위해 탄소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ASF는 4만5000개 자사 제품의 탄소 발자국 측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을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으로, BASF는 이를 측정해 제품을 생산할 때 환경오염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BASF는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를 위한 글로벌 연합(A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서 창립멤버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50여개에 달하는 다른 기업과 연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마틴 회장은 “혁신은 이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플라스틱 쓰레기에 포함돼있는 가치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BASF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오일로 변형시키고 있다. 이를 화학적 재활용, 즉, 켐사이클링(Chemical Recycling)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오일은 페어분트라는 통합생산시스템에 투입해 원료로 사용된다. 그는 “이러한 대규모 원료투입 시스템을 통해 기존보다 탄소발자국을 적게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세계가 협력해야 할 때"

BASF는 사회 가치 기여 접근법을 개발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SOVAC 유튜브 채널 캡처

마지막으로 BASF는 사회에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측청할 수 있는 '사회 가치 기여 접근법(Value-to-Society)'을 개발했다. 사회가치기여 접근법은 금전적으로 수치화도 가능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이익, 직원 급여, 세금은 각각 긍정 요소로 계상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부정적 요소인 비용으로 계상된다”며 “목표는 긍정 요소는 늘리고, 마이너스 요소는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개 기업들과 함께 통일된 가치 측정 및 평가 기준을 개발하고 있다. 마틴 회장은 “이러한 기준은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고, 미래에도 사회와 함께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자부했다.

마틴 회장은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거대한 도전과제에도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산업, 정치인, 사회적기업, NGO 등이 참여하는 보다 광의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낙관적 정신, 혁신을 위한 열정, 글로벌 협력. 이 세 가지 열쇠가 우리 손안에 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멋진 기회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우리 손안에 있습니다. 낙관적 정신, 혁신을 위한 열정, 글로벌 협력이 그것입니다. 보다 나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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