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지표(Social Value Index, SVI)는 2017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만든, 사회적 경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다.
사회적 가치 추구 여부 등 사회적 경제 기업의 사회적 성과와 고용과 매출 등 경제적 성과, 혁신성과 등을 측정하는 14가지 지표로 구성됐다.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입증해 재정지원 정당성을 확보하고 자원연계 등에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데도 많은 문제 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업 활동을(제한적인 영리 목적) 기본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특성으로 봤을 때 지표 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사업 활동 과정 자체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이 돼야 사회적 경제 조직의 진정한 차별성이 드러나는데, 이를 담아내기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사회적 가치지표 활용 안내서에는 ‘사회적 가치’를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 등에 기여 하는 가치’로 규정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공익의 실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크기’가 사회적 가치의 핵심이며, 사회적 문제는 ‘사회 통념상 구조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저한 현상’을 의미하고, 그런 고통을 줄여주거나 해결하는 것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며, 이때 창출되는 가치가 사회적 가치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생협평론 2019년 가을 36호)
이러한 사회적 가치지표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보완하고, 차원이 다른 사회적 경제 조직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 UN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와 우리나라 지속 가능 발전목표(K-SDGs)를 활용하는 것.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이강익, 이하 지원센터)는 지난 26일 “지난해 사회적 가치지표(SVI)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2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지표를 활용, 사회적 가치 실현 정도를 알아보는 연구를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센터 김성락 기업지원본부장은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정도를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지표를 기반으로 해석해 보고, 이를 근거로 개별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내부 방침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연구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현수 사무국장은 “기초적인 연구지만 사회적 경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뚜렷한 방향성을 찾고,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기업의 목표와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일치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경제라는 고유 영역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재화와 용역, 전혀 다른 시장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DGs를 통한 기업 활동 분석과 관리체계 도입은 하나의 기업 활동이 노동과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과 연관된다는 통합적 관점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보고서에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SDGs 활용 필요성과 배경, 사회적 기업의 SDGs 달성 분석 결과, 사회적 기업의 SDGs 달성에 따른 사업 연계 방안, 분석 결과가 시사하는 바와 앞으로의 연구과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지원센터가 행정지원 역할을 하고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이 연구에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사회적 경제 기업의 조직 유형과 사업 내용에 따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지표도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체계적으로 정착이 되면 대외적으로 기업의 임팩트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에 따른 사회적 경제 조직의 사회적 가치 실현 지표 마련과 이에 따른 사업 활동이 차원이 다른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 사회적경제 "이대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아"
- [창사 12주년]“강원사경연대조직 결성, 혁신 주체로서 위기 극복한다는 다짐”
- 강원도 대표하는 사회적 경제 연대조직 만든다
- 공공기관이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력해 방문 의료서비스 제공한다
- "새로운 지역 경제 공동체 만들자", 원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 출범
- "어려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부조 공동체 시스템 구축 필요"
- 상지대 사회적 경제학과, '사회적 경제와 리빙랩'을 주제로 한 세미나 개최
- 춘천, 사회적 가치 실현도시 선언한다.
- 사회적 가치 지표(SVI), 사회적 가치 측정하는 대표 도구로 정착시킨다
- ‘강원도형 협동조합 진단 틀’ 만든다.
- 강원도, 첫 사회적경제 박람회 연다.
- 20년 넘게 '생명농업' 앞장섰던 곳에서 '사회적 농업'을 시작하다.
- "지역사회 협력 통한 문제 해결 모델" 상지대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가동
- [김선기의 세바시] 4. 이제야 진정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 물음을 던질때
- 사회적경제-사회공헌 연결할 ‘소셜 브릿지’ 참여기업 공모
- 동해산타열차와 함께하는 강원곳간 열차카페
-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 (상)
- 강원사경센터, 사회적 경제 온라인 학습 플랫폼 구축
- 코로나19 여파, 강원사경박람회 취소...연대조직 창립총회도 연기
- 대도시형 직매장 '원주행복장터' 원주 혁신도시 안에 개장
- ‘사회적 창업’ 하고 싶은 강원대 사회과학대학 학생 다 모여라!
- 고법 "사업 참여않는 조합원 바로 제명은 공공적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 판결
-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농촌형 커뮤니티케어(하)
- 사회적기업진흥원, 기술 협업으로 사회적경제 성장지원한다
- “부문·업종·지역 경계를 넘어 강원 사회적 경제 성장·발전에 노력”
- [도현명의 임팩트비즈니스리뷰] 23. ‘임팩트 워싱’이 가장 큰 위협이다
- 강원도 사회적 경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 한국광해관리공단, 20일 사회적 경제 제품 홍보 행사 진행
- “여성리더십, 사회적경제와 생활운동에서 확장 어떻게?”
- 이강익 센터장 “사회적경제 ‘그린화’ 모델 만들어 지역에 확산”
- '횡성축협의 횡성한우협동조합 가입·활동 조합원 제명은 무효'
- 강원사경센터, 2021년 11개 분야 47개 사업·예산 확정
- “사회적경제는 불평등과 양극화 해결할 답”…강원도 사경단체들 ‘사경기본법 제정’ 촉구
- 원주 유일 단관극장 ‘아카데미’, 시민이 지킨다
- "돈 버는 은행이 아닌, 사람 살리는 은행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