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표지./이미지=스토어하우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하루하루를 낯선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대도시에서의 익숙한 삶은 이 낯선 바이러스의 등장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로써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삶의 방식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22p

로컬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패기 넘치는 창업가, 활기를 잃은 도시를 되살리려는 협동조합과 소셜벤처, 지역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운동가, 별이 보이는 곳에 살고 싶어 제주로 이주한 가족,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시골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려는 청년…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지역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며 발자국없는 낯선 길을 걷고 있다. 지역에서 혁신적인 사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하고싶은 일을 한다. 진정한 ‘자기다움’을 찾으며 지역에서 살아간다.

도시를 벗어나 지역에서 살고싶다는 단순한 결심만으로 지역에 안착할 수 있을까. 답을 듣기 전에 먼저 현재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지역으로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관점에서 풀어낸 로컬생활 입문서다. 9명의 저자들은 “우리가 직면한 로컬생활이 앞으로는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럿이 뜻을 모아 책을 썼다”고 책을 집필한 이유를 밝혔다.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은 각 지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있는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총 13편으로 나눠 담았다.

▲협력과 연대의 공동체로 섬과 세상을 잇다(강화 청풍 협동조합)

▲지금, 우리가 함께 할 시점(강화 책방 시점)

▲우리가 살고 싶은 마을을 빚다(시흥 월곶 빌드)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우러진 라이프 스타일 생태계(광주 무등산 브루어리)

▲공간에 깃든 역사와 자연의 가치를 지키다(속초 칠성조선소)

▲순창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상 하나뿐인 그 무엇(순창 방랑싸롱)

▲세상의 중심에서 로컬을 외치다(남원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

▲청년, 고향의 품에 안기다(목포 괜찮아마을)

▲섬과 같던 청년 사업가들이 모여 군도를 이루다(군산 로컬라이즈군산)

▲섬과 같던 청년사업가들이 모여 군도를 이루다(군산 로컬라이즈군산)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다(수원 더페이퍼&잡지 사이다와 행궁동 골목박물관)

▲북성로 시간과 공간의 재생 그리고 사람(대구 북성로 사회혁신 클러스터)

▲촌에서 배우는 로컬의 미래(청주 촌스런)

▲낭만 가족의 제주살이(서귀포 솔앤유 독립출판사&어썸제주) 등 강원부터 제주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저자들은 각 챕터에서 지역에서의 삶을 선택한 이유부터 로컬 생활의 장단점, 위기극복방법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역으로 가야한다고 주장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도 로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에게, 조금 먼저 가 나아간 혁신가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생각을 확장하고 실천하는데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 담긴 혁신가들의 패기 넘치는 도전과 좌절, 또 그들이 느꼈을 희망과 절망이 독자 여러분이 가려는 길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7p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윤찬영, 김동복, 김선아, 박산솔, 배수용, 안지혜, 전충훈, 조아신, 최아름 지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기획, 스토어하우스 펴냄, 444페이지,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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