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상전이 돼 인간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사회를 두려워하는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발전을 다룬 영화, 소설 등에서도 인공지능은 인류를 압도하는 힘을 가진 강력한 존재로 그려지곤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인류는 역사 속에서 기술을 발전 수단으로 여겼고, 이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 사회를 개척해왔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인류 발전의 수단로 삼을 수 있다. 

‘이것이 인공지능이다’의 저자(김명락)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핵융합 장치를 제어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지난 2015년에는 인공지능 회사 초록소프트를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인터넷 기술을 자세히 알지 못해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것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잘 몰라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 (20p)

인공지능의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 파도의 크기는 점차 커져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꿀 것이다.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면 빠져 죽지 않을뿐더러, 파도 위에서 신나게 즐기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국가의 AI 활용전략 등 거대담론을 다루지 않는다. 인공지능 기초지식을 다룬다. 평범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사회 발전 역사부터 활용사례까지 알기 쉽게 풀어썼다. 정보기술(IT)에서 데이터기술(DT)로 이어진 정보혁명을 간략히 소개하고, 인공지능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빅데이터의 관계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어 스타벅스의 매장 배치를 비롯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 등 인공지능이 실제 활용되는 사례를 곁들여 인공지능의 학습 및 적용과정을 소개하고, 성과와 평가까지 함께 담았다. 책의 말미에는 인공지능과 동행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인공지능에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한계와 함께 인공지능이 만능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양만큼 사람만 할 수 있는 고유영역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가 두려운 사람과 새로운 시대를 주도적으로 개척해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표지 이미지./사진제공=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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