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새벽 김정하 대표

화장품의 성분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착한 성분, 좋은 성분만 들어있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인천동구에 위치한 (주)새벽(대표 김정하)이다.

‘새벽’은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다. 그때 당시 ‘Botanical OPERA'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운영했는데, 소비자들이 어떤 회사인지 인지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2011년 인천으로 옮기며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재정비했다. 그리고 2014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새벽’은 지난해 ‘숲에서 온’이라는 세정제 브랜드와 ‘마마랩(MAMALab)’이라는 천연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한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대표가 처음 천연화장품을 만들게 된 것은 자신의 아이들 때문이었다. 유독 아토피와 여드름이 심했던 아이들을 위해 천연비누와 화장품을 만드는 수업을 수강했다. 수업을 들으며 적성과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가 과정 강의까지 수강하게 되었고 직접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아로마 테라피 전문가 자격증과 천연비누, 세제 교육 강사 자격 등을 취득했다.

전시되어 있는 새벽의 제품들

김대표는 천연원료로만 화장품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파라벤(방부제용), 합성 계면활성제, 인공 합성 오일, 벤조익계 화합물, 석유계오일, 인공 향을 화장품에 넣지 않는다. 또한 동물 실험을 반대하며 한국산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새벽’이 만드는 화장품에는 담양 대나무 추출물, 한국산 편백나무 오일, 백령도 다시마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천연연료가 들어가고 있다.

요즘 인기가 가장 좋은 제품은 편백이 들어간 편백 스톤치드 스프레이다. 산림청의 2014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편백나무 오일은 곰팡이와 해충 등을 억제하는 피톤치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피부질환과 아토피에 뛰어나다.

하지만 아무리 천연향료라도 사람에 따라 맞지 않는 성분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한다. 특히 영아들은 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천연향료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비누만들기 체험을 진행중인 모습

김대표는 미혼모 가정에 ‘새벽’제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소비자들과 함께 기부하기 위해 소비자가 제품 한 개를 구매하면 한 개의 제품이 미혼모 가정에 기부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미혼모, 주부들에게 화장품 전문 강사 자격을 무료로 교육하기도 했다.

김대표는 사업 시작부터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특히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사업 초창기에 이주여성들을 고용해 회사를 꾸려나갔고 천연화장품 전문가로 양성해 교육이 가능한 강사로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언어의 한계로 강사양성은 쉽지 않았고 지금은 경력보유여성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천연화장품 강의중인 모습

김대표는 “언젠가 회사를 더 키우게 된다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회사 자체 탁아소도 운영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육아로 인해 일을 포기하지 않고, 아이도 돌보며 일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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