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서 참신한 발상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4명의 기업가가 제2회 ‘케임브리지 사회혁신상(Cambridge Social Innovation Prize)’을 받았다.

트리니티 홀과 캠브리지 사회혁신센터가 수여하는 이 상은 리더들이 새로운 도전을 정면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리더십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상자에는 1만 파운드(약1540만원)의 상금과 케임브리지 대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본지는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굿짐: 이보 곰레이 창업자
(2)홈베이크드 베이커리: 안젤라 맥케이 창업자
(3)엘리멘탈 소프트웨어: 제니퍼 네프 및 리안 몽크-오즈굴 창업자
(4)크랙트 잇: 조시 바바린드 창업자 

도심을 재생시킨 홈 베이커리/사진=홈 베이커리 홈페이지

리버풀 축구팀의 상징적인 안필드 스타디움 맞은편에 위치한 협동조합 홈 베이커리(Home Baked Bakery)는 도시 중심가를 어떻게 재생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철거를 막기 위해 인근 제과점을 인수한 이 협동조합은 리버풀의 안필드와 에버턴 지역과 강한 연계를 가진 30여 명의 활동적인 자원봉사자와 20명의 직원을 둔 번창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우리 모두는 잘 살 자격이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홈베이커리는 단순히 동네 빵집 그 이상이다. 영국의 후진 지역 중 한 곳에 좋은 일자리, 훌륭한 음식, 환영 공간을 만들어 다른  도시들이 배울 수 있는 공동체 주도 재생 사업의 모델이 되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축구팬에게 파이를 판매해 생긴 수입으로 매일 빵 굽기와  커뮤니티 카페에서 저렴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돕는 일에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봉쇄되기 이전에, 홈베이커리는 20명의 지역 사람들에게 최저 임금 이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했고, 지역 사회에 25만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유통시켰다. 뿐만 아니라 활동가들이 홈베이커리에 참여한 덕분에 더 많은 지역사회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창업자인 안젤라 맥케이(Angela McKay) 씨는 "우리 카페와 제과점은 방문객은 물론 우리 지역 여러 커뮤니티의 진정한 허브이자 만남의 장이 됐다"고 말하면서 "현지인을 위한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도소매업과 급식업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위기 이전에는 거의 매 주말마다 지역 전역의 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에버턴과 안필드에서는 낡은 계단식 주택이 무더기로 철거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2008년 리먼 사태와 영국의 긴축정책이 시작되면서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가게, 버려진 건물, 버려진 집들의 닫힌 셔터는 한때 번창했던 이 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자신들의 공동체가 허물어 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안필드 주민들은 "우리는 할수 있다"는 믿음으로 단결했다. 그들은 2012년 4월 유명한 현대 예술 축제인 리버풀 비엔날레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홈베이커리의 창업자 안젤라 멕키이와 팀원들/사진=홈베이커리 홈페이지

100년 넘게 가족이 운영하는 제과점이었던 큰 건물을 임대하여 사회적 기업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재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홈베이커리는 오늘 날 자원봉사자 모임과 지역 출신 인사들, 기업, 금융,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모임에서  운영하여 공동체 주도 재생의 모델이 됐다.

홈베이커리팀은 이번 수상으로 인해 발생할 코로나19세 위기를 극복하고 '독특한 도심 건설'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 사회와 함께 디자인, 기획, 학습을 위한 빵집을 개발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다른 곳에서 복제할 수 있는 '재생의 거리'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홈베이커리 홈페이지

Pandemic prizewinners: Five top social entrepreneurs win Cambridge contest to bolster their leadership resilience(Pioneer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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