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회적 경제 전체를 대표하는 대규모 연대 조직이 29일 오후 3시 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사단법인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사장 이길주, 이하 지원센터)는 지난 5월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강원도 광역단위 사회적 경제 대표 조직 건설 추진을 결의한데 이어, 지난 7월 3일 임시 이사회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의결했다. 연대 조직 건설을 위해 지원센터가 이른바 ‘그림자 노동’을 자처한 것이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7월 7일부터 23일까지, 연대조직 건설 조직 담당자로 선임된 조세훈 원주푸드협동조합 이사장과 임지헌 지원센터 사무국장이 7천여km의 대장정을 진행했다. 강원도 각 기초 시·군 단위 네트워크와 업종 네트워크, 광역단위 당사자 조직 대표를 만나 강원도 연대 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방문기간 동안 조세훈 조직 담당자는 “사회적 경제 조직은 지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혁신의 주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원도와 사회적 경제 정책을 협의하고, 우리 뜻을 반영할 수 있는 대표 조직이 필요하다.”며 연대 조직 건설 참여를 독려했다. 사회적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을 체감하기 어렵고, 현장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연대 조직을 추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지헌 사무국장은 “광역단위 연대 조직 건설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조직화 전망을 낙관했다.
강원도내 광역·부문, 기초, 업종별 24개 사회적 경제 연대 조직과 광역단위 중간조직 2개가 1차 조직화 대상으로, 창립총회 전 까지 90% 이상 참여토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개별법 기반으로 설립된 사회적 경제 조직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방침이다. 기반을 다진 후 농협, 신협, 생협 등 전통적인 사회적 경제 조직과도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검토되는 연대 조직의 사업으로는 ▷정책개발 간담회 ▷민·관 정책협의 ▷사회적 경제 관련 포럼 ▷대외협력 ▷공동사업개발 ▷홍보와 정보공유 ▷자조금융 체계 구축 등이다.
29일 지원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는 정관작성 등 법인설립 준비에 관한 사항과 조직구성에 관한 사항, 주요사업과 예산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발기인회 구성과 준비위원장(발기인 대표) 선출 작업을 진행한다. 창립총회는 8월 28일(금) 오후 3시에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대조직 건설과 함께 현재 지원센터는 전문중간지원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임지헌 사무국장은 “광역단위 연대 조직 건설과 함께 이사회에서 의결한 것은 현재 지원센터를 전문중간지원 조직으로 분리·재편하는 것”이라며 “현재 사단법인 지원센터 회원으로 들어와 있는 당사자 조직은 연대조직으로 이동하고, 지원센터 회원은 교수, 전문가, 연구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원센터는 당일 연대 조직 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앞서 오후 2시 임시총회를 열고 당사자 조직의 회원 탈퇴 등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원센터 임시총회와 연대 조직 준비위원회 발족식 이후에는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와 ‘뉴딜시대, 지역·업종의 사회적 경제 대응전략 모색’을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사회적 경제 연대 조직 건설이 강원도 사회적 경제 도약과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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