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멜크후트폰테인 주민들이 쓰레기를 재활용해 장신구를 만들고 있다. 출처=드림캐처 페이스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환경을 오염시킨 쓰레기를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또 이를 활용해 관광객도 유치하는 등 사회 혁신을 꾀하고 있다. 

멜크후트폰테인(Melkhoutfontein) 마을은 케이프타운 동쪽의 관광지 '가든 루트(Garden Route)'에 있다. 스틸바이(Stillbai)해변 리조트와는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이 지역 주민은 인종차별 시대(Apartheid era)에 강제 이주된  유목민 코이코이족(KhoeKhoen)의 후손이다. 

인종차별 정책이 없어진 이후에도 이 마을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실업률은 50~60%에 달하고 상업적인 어업은 1980년대 중반에 이미 끝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 년 동안 이 마을은 두 개의 쓰레기장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었다. 해안 휴양지에서 나온 수많은 쓰레기들이 불에 타면서 주민들은 오염된 공기에 노출됐다. 거의 1세기 전에 호주에서 유입된 식물인 아카시아가 확산되어 환경 파괴를 부채질 했다. 이 식물은 관광에 좋은 해안 모래 언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토착종 식물군을 파괴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 앤시아 로소우(Anthea Rossouw) 씨는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드림캐처 재단(Dreamcatcher Foundation)을 설립했다. 그의 접근방식은 지역 사람들과 협력하여 부정적인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든 긍정적인 무언가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는 지역 내 숙박시설, 식사, 안내 등을 살펴보고 관광객들이 무엇을 구매하는지를 살펴봤다. 다양한 생존전략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시도했다. 재단의 지원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공예품을 만들고 지역 여성들이 직접 요리하는 전통음식을 포함해 관광 안내, 홈스테이 등을 제공했다. 아주 한정된 자원으로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는 것은 인종차별정책 기간 동안 배우도록 그 지역사회가 강요받았던 기술들 중 하나였다. 그 기술을 현재의 고용창출 활동으로 전환했다.

8년에 걸쳐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2개의 쓰레기장 중 1개를 식물원으로 전환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아카시아를 베어낸 후 토착종을 재배하고 유기농 채소밭을 만들었다. 쓰레기 처리 기술은 영국 브라이튼 대학의 쓰래기 재처리 전문가의 지원을 받았다. 문제는 당시 해안가에 있는 부유한 리조트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이 공중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 마을 밖에서 연소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먼저 사업기술과 함께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했다. 쓰레기가 잠재적인 자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퇴비화 시범 계획이 시작되었고 식물원이 출범했다. 그의 팀은 또 관광객들에게 팔수 있는 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재활용할 방법을 생각했다. 지역사회가 폐기물을 최대한 사용하고 가치사슬의 중심에 놓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그 토록 골치 아팠던 아카시아가 유용한 공예품의 원자재임을 알아냈다. 아카시아로 빗자루 손잡이, 열쇠고리, 주걱, 숟가락 등을 만들어서 홈 스테이하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했다.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은 열처리해 가방, 포스터, 지도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기본 재료로 재활용 했다. 낡은 청바지가 재활용되어 가방으로 만들어지고 플라스틱 병들은 인공 꽃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로소우 씨는 "현재 폐기물로 보여 지고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건들을 저비용 기술을 이용하면 우리에게 유용한 물건으로 변환 시키고 이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핵심적인 학습 포인트를 밝혔다고 파이오니어스 포스트는 전했다. 

안씨아 로소우 드림캐처 재단 설립자. (출처: 드림캐처 재단 홈페이지)

 

※참고

Dreamcatcher South Africa 홈페이지 

드림캐처 페이스북 

Tackling the legacy of inequality and pollution for sustainable futures in South Africa(Pioneer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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