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확대를 목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중 사회적가치, 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2013년부터 매년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을 선정합니다. <이로운넷>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서울시 사회적기업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로고 첨부 사진./이미지=슬로워크

(주)슬로워크가 아동전문 NGO ‘라이프오브더칠드런(lifeofthechildren)’ 리브랜딩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슬로워크가 수상한 ‘라이프오브더칠드런 리브랜딩’은 라이프오브더칠드런과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그룹홈부터 교육, 보건의료, 아동결연, 식수 등에 걸친 해외사업과 국내 아동 보호 및 다문화 과정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에 집중했다.

핵심 이해관계자와의 워크숍과 인터뷰, 조직 내부 질문지 등의 다층적인 조사 분석을 통해 조직 행동의 근간이 되는 정체성을 정립했고 이를 통해 주요 브랜드 콘셉트 ‘품다’를 도출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 브랜드 디자인 사진./이미지=슬로워크

슬로워크와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브랜드 콘셉트 ‘품다’를 토대로 브랜드 버벌 요소를 확장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우리가 아이를 품으면, 아이는 세상을 품을 수 있습니다’로, ‘필요한 도움이 충족되는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아이를 힘껏 지원하는 조직’으로서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브랜드 메시지도 다양한 매체와 채널에서 일관성 있게 조직의 사명과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문구로 구성했다.

서체 구조는 간결하게 하고 장식 없는 고딕 서체 획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표현함으로써, 친근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드러냈다. 장평을 좁게 디자인해 긴 브랜드명의 가독성도 높였다. 특히 다른 아동보호 비영리단체가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컬러와 분위기를 사용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의 브랜드 디자인 요소도 주요 콘셉트에 맞게 적용됐다. 심벌(symbol)은 ‘가장자리(사각지대)의 원’으로 소외되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표현했고, ‘각 원들을 감싸듯이 이어지는 선’으로 아이들을 끌어안아 품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을 강조했다. 그래픽 모티프도 심벌의 일부분으로 설정해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 리브랜딩 프로젝트 책임을 맡고 있는 황옥연 슬로워크 크리에이티브 사업부 디자인팀장은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까지 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내 비영리단체의 브랜드와 디자인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는 데 슬로워크가 기여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비영리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슬로워크가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로워크는 2005년 설립돼 15년동안 비영리단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브랜딩,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18년 12월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9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민주주의 서울’로 수상했고,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도 '라이프오브더칠드런'으로 본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두 개의 어워드를 수상하게 됐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콘셉트 이미지 사진./이미지=슬로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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