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환자 12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가 21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도입됐다.  재 및 가스중독 사고 발생 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은 타시도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치료공간이 있는 장비)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주요 용도는 화재에 따른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24시간 대응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병 등의 만성질환의 치료에 활용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경기도 중점사업의 하나인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명지병원을 경기남부지역에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선정해 고압산소챔버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챔버는 다인용으로 10~12명이 동시에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이용철 부지사는 “명지병원에 운용하게 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이 함께 입실해 치료가 가능한 장비로 경기북부권역은 물론 인근 서울경기지역까지 아우르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역 다인용 고압산소챔버 도입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9월 중 운용 개시를 목표로 사업 추진 중이다.

명지병원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 모습./사진 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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