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국회에서 계류되어 온 ‘사회적경제 3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21대 국회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사회적경제 3법이 제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구매를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주간을 맞아 기획재정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개최한 ‘2020 사회적경제 온라인 특별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됐지만, ‘연대와 협력이라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는 크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고용조정 제로’ 선언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가치창출 활동을 이어나갔던 사회적경제기업에 감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여년 전만 해도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었다. 하지만 이제 사회적경제기업이 2만 5천개에 달하고 26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고용인원 중 60%이상이 취약계층”이라고 전하며 “‘이윤’보다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인 분들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도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래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축사 전문이다.
사회적경제인 여러분
‘2020년 사회적경제 주간’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년 개최되던 ‘사회적경제 박람회’ 대신 온라인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행사 자체는 축소되었지만, ‘연대와 협력이라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만큼은 그 어느때 보다 커졌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도, 사람을 줄이는 손쉬은 길 대신 ‘고용조정 제로’를 선언했습니다.
사회적기업 ‘공감씨즈’는 대구 의료진에게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소셜벤처 ‘그로잉맘’은 휴원, 휴교에 따른 육아부담을 함께 나누며 '상생'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모두를 위한 경제’를 실천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어려울 때 ‘나보다 우리’를, ‘소유보다 나눔’을 실천하신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이제 사회적경제기업이 2만 5천개에 달하고 26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인원 가운데 60%이상이 취약계층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이윤’보다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게 되었고, ‘사람 중심의 함께 잘 사는 나라’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도 출범 초부터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했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작으로 금융, 소셜벤처, 인재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공공구매 확대를 비롯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오랫동안 국회에서 계류되어 온 ‘사회적경제 3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21대 국회의 협조도 당부드립니다.
역사적으로 위기 때 마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었던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는 이를 치유하려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코로나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인 여러분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진정한 위기극복은 상생으로 완성됩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2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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