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 외부(전문가)에 맡기는 게 낫습니다.”
“코로나19로 상담 DAY 말고도 대출 문의가 많습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6월 19일 ‘코로나19 및 협동조합 운영을 위한 협동조합 맞춤형 상담 DAY(이하 상담데이)’를 진행했다. 상담데이는 작년 9월 진행된 두 차례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상담데이는 ▲인사 및 노무 ▲세무 및 회계 ▲금융 및 대출 3개 분야로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협동조합을 위해 금융대출 분야 상담을 신설했다.

센터 측은 이번 상담데이를 상시 진행되는 센터의 여러 기존 상담과 비교해 “박람회처럼 원하는 분야 모두 상담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정을 조율할 필요 없이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상 노무사 인사 및 노무 분야 상담 현장./사진=한창대 청년기자

이날 전문가들은 상담에 참여한 협동조합에 맞춤 상담을 진행하면서 현실성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 및 노무 분야를 담당한 권오상 노무사는 업무 구분이 불분명한 협동조합에 “일은 일답게, 해야 할 일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전문성도 생기고, 부족한 점에 대한 접근이 구체적이게 된다”고 말했다. 권 노무사는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복잡하게 얽힌 세무, 노무, 법무 등의 관계를 차분하게 풀어내면서 분야별, 단계별 접근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무 및 회계 분야 상담을 진행한 이정섭 세무사는 “세무회계는 외부에 맡기는 게 낫다”고 언급했다. 이 세무사는 “영세한 협동조합이 많아 세무회계를 외부에 맡기는 게 부담스러운 현실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나중에 세금 관련 문제나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 등이 올 때를 따져보면 협동조합이 직접 세무회계를 처리하는 데는 부족한 면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세무사는 상담을 요청한 협동조합에게 아직은 소규모 조직이기 때문에 세무회계 간소화를 추천하기도 했다.

금융 및 대출 분야 상담은 북서울신협 여신팀 고석준 부장이 진행했다. 고 부장은 이번 상담데이동안 “협동조합 상황에 맞는 상품 등을 추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는 협동조합이 늘어난 상황에 “이런 맞춤형 상담 말고도 사무실로 대출 관련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모두톡톡 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분야별로 1시간씩 총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상담데이는 전체 5개 협동조합이 상담을 받았다.

3개 분야에서 상담한 모두톡톡 협동조합(이사장 허 령, 이하 모두톡톡)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두톡톡은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면서 “상담을 통해 궁금했던 부분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신청서에 작성한 질문이 분야별로 적절한지를 사전에 피드백해주면 좋겠다”는 개선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모두톡톡은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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