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지난 30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의 3배 이상 따뜻해졌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지에 게재됐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6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남극의 빙하와 그 지역의 해양 생물, 그리고 세계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웰링턴 대학의 기후 과학 연구원인 카일 크렘(Kyle Clem) 박사는 "지구 온난화가 외진 곳 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남극의 기상 관측소 데이터와 기후 모델을 분석, 남극 내륙의 온난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1989년과 2018년 사이에 남극이 지난 30년 동안 약 1.8°C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10년에 0.6°C씩 따뜻해진 것이다. 이는 세계 평균의 3배에 해당한다. 

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수천 마일 떨어진 열대지방의 해수면 온도 상승 때문으로 연구자들은 분석했다. 지난 30년 동안 호주 북부와 파푸아 뉴기니의 적도 부근 지역인 서부 열대 태평양에서 온난화로 따뜻한 공기가 남극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남극의 폭염과 해빙은 세계 해안에 살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남극 대륙의 얼음판에는 지구 해수면을 거의 200ft(약 61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물이 들어있다.

지난 수십 년간 이 지역의 해빙이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해양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에서 빙하가 대량으로 손실되는 것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22년 동안, 동 남극 대륙의 한 거대한 빙하가 거의 3마일(약 4.8km) 후퇴했다. 클렘 박사는"온난화가 해안에 유입되어 빙점 부근에 도달하여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그 지역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1°C 상승했으며, 기후 위기의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지구 중위 온도를 1.5°C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팀은 온난화가 수십 년 동안 해수면 온도의 자연적인 변화에서 비롯되었지만 온실가스의 배출로 더욱 심화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온실가스의 배출이 없다면 온난화가 이 처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임을 지적했다고 CNN이 전했다. 

※참고

The South Pole has been warming at three times the global average over the past 30 years, study says(CNN)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