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계획을 보류했다고 외신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결정은 23일 김정은 위원장과 중앙 군사위원회의 회의 후에 나왔다고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이 전했다.

북한은 한국 내 탈북자들이 풍선을 이용해 대북전단을 날려 보낸 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군사적 압박계획에는 북측이 금강산관광지구와 남측과 접경지역인 개성공업지구 등에 부대를 배치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은 이러한 계획을 발표한 후 남한과의 통신선을 끊고 남북 대화의 상징인 개성에 있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어서 경계지역에  확성기를 재설치하고 수백만 장의 전단을 보내는 등 독자적인 선전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대화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금강산 관광재개 등 협상에서 지렛대로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와 BBC방송은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전격 보류한 이면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희망하고 남측과의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짜여진 각본일 것으로 관측했다.

※참고

North Korea suspends plans for increased military pressure against the South(CNN)

North Korea: Kim Jong-un 'suspends military action' against South(BBC)

North Korea suspends plan to increase military pressure on South(Thr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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