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이노베이션이 팁스에 선정돼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받아 친환경 종이컵을 개발한다./출처=마린이노베이션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대표 차완영)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로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받아 친환경 종이컵 개발에 앞장선다. 

팁스는 중기부가 이스라엘의 사례를 가져와 13년에 만든 창업 지원 모델이다. 세계를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가 투자했다. 팁스에 선정되면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받으며 이후 포스트-팁스(Post-TIPS)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마린이노베이션이 팁스에 선정된 과제는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종이컵 개발이다. 보통의 종이컵은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PE(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다. 이로 인해 종이임에도 분해까지 50년 이상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종이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 UNIST 신소재공학부와 함께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종이컵 개발 선행연구를 이어왔다. 버려진 게의 껍데기에서 키토산을 추출해 만든 코팅액은 100% 친환경 소재로 90일 안에 분해된다. 컵라면 용기나 일회용 접시, 식품 용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팁스 투자 기업 중 친환경 분야가 최초로 선정돼 매우 뜻깊다”며 “지구와 사람을 근원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신소재 연구를 계속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무분별한 벌목과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19년에 설립됐다.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해 플라스틱과 목재 대체재를 생산한다. 이번 팁스 선정에서 나아가 시리즈 A 투자 유치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전라도 해양수산과학원과 MOU를 체결해 해조류 원료를 확보하고 상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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