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우수한 방문요양기관을 서울형 좋은돌봄 기관으로 인증하는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추진한다.

#유린원광 방문요양센터는 노인 장 씨(장기요양등급 3등급)에게 월 78시간의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비스 시간 외에는 장 씨와 함께 거주하는 지인 A씨가 식사보조, 기저귀 케어, 인슐린 투여 등 돌봄을 전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A씨가 갑자기 입원하게 되면서 돌봄공백이 발생했다. 센터는 시 보조금을 활용해 15시간의 추가돌봄을 긴급 제공해 장 씨의 생활안정을 지원했다.

위는 서울시가 올해 3개 기관을 선정해 진행한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시범운영한 사례다. 유린원광 방문요양센터는 좋은돌봄 인증제를 통해 갑작스러운 돌봄공백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실직한 요양보호사에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우수한 방문요양기관을 서울형 좋은돌봄 기관으로 인증하는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를 추진한다. 노인방문요양기관에 대한 우수기관 인증제는 전국 최초 시도다.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제’는 노인 인권보호, 시설 안전성 및 재무건전성 등 좋은 돌봄을 위한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우수 장기요양기관을 서울시가 인증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우수한 방문요양 서비스와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을 빠짐없이 인증해 방문요양의 전반적인 품질과 공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방문요양 좋은돌봄인증 마크./자료=서울시

좋은돌봄 인증은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지표(3대 영역 24개 세부지표) 중 서울시가 제시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에게 부여된다.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지표 3대 영역은 ▲좋은 서비스(이용자 욕구별 맞춤서비스 제공, 11개) ▲좋은 일자리(돌봄종사자 일자리 안정, 6개) ▲좋은 기관(우수 경영?재정회계 등, 7개)이다. 서비스?일자리 영역은 평균 80점(영역별 70점 이상), 기관 영역은 모든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방문요양기관 좋은돌봄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 일년에 최대 1800만원의 보조금과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보조금은 △좋은 서비스(연 최대 400만원) △좋은 일자리(연 최대 1320만원) △좋은 기관(연 최대 80만원) 등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3개 영역을 지원한다.

또 인증 기관은 보조금과 별도로 안심체온계 구입비(인증기관 최초 1회)를 최대 5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방문요양을 담당하는 종사자 모두 체온계를 소지해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대상기관은 서울에 소재 재가노인복지시설(사회복지시설) 중 방문요양 제공기관(총 209개소)이다. 이달 26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인증기관 선정을 위한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된 유린원광방문요양센터 강금자 사회복지사는 “좋은돌봄인증으로 인해 대상자들의 인정과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으며, 보다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화로 방문요양 이용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지역중심 돌봄정책에 발맞춘 이용서비스의 질 강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좋은돌봄인증을 통해 시민 누구나 좋은 서비스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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