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톡톡 자료 전재]



쓰지 않는 컴퓨터에 불이 들어와 있고, 보지 않는 TV의 전원도 굳건히 꽂혀있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기 줄줄 새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무감각한 현대 사회에서 습관부터 바꿔 알뜰하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에너지 자린고비'들이 선발됐다.

'에너지 자린고비'란 표준가구 월 전기사용량(303kWh)의 70%미만인 전기사용 세대(212kWh)를 기준으로, 아주 적은 양의 에너지로 가족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을 말한다. 시상식은 지난 21일(목) 서울시청에서 열렸으며, 송파구에 사는 허나연(34세)씨를 비롯해 총 19명이 생활 속에 묻어난 습관과 실천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에너지 자린고비' 선발에 참여한 가구들은 표준가구 월 전기사용량의 70% 미만 사용세대(133~212kWh)들로 편리함보다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내하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한 절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실내 전구 한등씩 빼기 ▲백열 전구를 LED로 교체 등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었다.

서울톡톡은 21C에 꼭 필요한 에너지 자린고비들의 생활 습관과 지혜를 나누며, 우리 아이들에게 사교육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에너지를 물려주는 지혜로운 부모와 우리 이웃의 습관을 함께 배워보고자 한다.

에코마일리지는 기본, 고효율 전자제품으로 에너지 절약

대상 수상자인 허나연씨는 '불필요한 가전제품 구매 하지 않기'라는 생활모토를 가진 에코마일리지 가입 가정의 주부로 가전제품의 대기전력 완전차단과 더불어 고효율전자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창틀 틈새바람을 막기 위해 커튼 및 블라인드 활용하고 창가 쪽으로 키가 낮은 가구를 배치했으며, 야채?과일 등은 냉장고 대신 베란다에 보관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있었다.

특히 허씨는 낮 시간 동안은 난방밸브를 잠그고 1일 2회만 난방 했으며(오전 6시, 오후 11시), 반찬을 데울 때 전자레인지 대신 소형밥솥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 허나연씨 가족의 월 전기사용량: 110kWh (서울시 표준가구 월 전기사용량의 36%)

오래된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채양례(57세)씨는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끼기'라는 에너지절감 수칙을 갖고 현관문과 창문 등에 비닐을 설치해 외부 공기를 차단해왔다. 또한 편리함을 추구하는 청소기, 전자렌지, 에어컨 등을 구매하지 않고, 세탁기 대신 손빨래를 이용하는 부지런함도 보였다. 채씨의 에너지절약 정신 중 눈에 띄는 것은 물을 따로 데우거나 하지 않고 플라스틱 병에 온수를 받아 보온용으로 사용한 점이었다.

역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채승은(46세)씨는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포부로 실내전등의 1/2만 사용하고, 겨울철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 잠을 자는 등 새는 에너지를 막는 데 노력했다. 채씨는 집안 청소에 청소기 대신 빗자루를 사용하고, 냉동실은 채우고, 냉장실은 60%의 음식을 저장하는 등의 냉장고 사용방법도 개선했다.


이외에도 겨울철(12월~익년2월)에 냉장고 사용을 중단하고 베란다에 음식물을 보관하며 전등에 은박지를 붙여 빛을 반사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김완숙(46세)씨, 작은 일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자 멀티탭을 이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방은 난방밸브를 잠그고 실내온도를 19~20도로 지켜온 장인현(34세)씨의 사례도 있었다.
■ '에너지 자린고비'들이 말하는 공통된 에너지 절약 비법 ①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 방/거실 바닥에 매트 또는 카펫 깔기 - 멀티탭 이용하여 사용하지 않을 땐 간편하게 Rm기 - 수면양말 또는 실내화 착용하기 - 보온병 사용하기

② 문틈을 잡아라 - 창문 틈에 문풍지 붙이기 - 창문에 커튼, 현관문 앞에 중문 설치하기

③ 냉장고 사용방법을 바꿔라 - 과일, 야채, 물 등은 베란다에 보관하기 - 냉동실 꽉 채우고, 냉장실은 60%만 이용하기 - 냉장고 앞에 냉장실 안에 있는 먹거리를 적은 포스트잇 붙여놓기 - 냉장실 온도를 3도에서 5도로 조정하기

④ 가전제품, 한 번 더 생각하라 - 에너지 1등급 제품 구매하기 -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사용하기 - TV절전모드 조정하기(1->4단계) - 책상 스탠드 및 전등 LED로 교체


문의: 에너지시민협력반 02-2133-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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