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불편 해결방안’을 시민과 함께 발굴하는 ‘에이블 테크 메이커톤’ / 사진=어울림랩 제공

“겪어봐야 그 불편을 해결할 해답을 찾죠.”  

메이커스페이스 어울림랩(대표 민노아)과 Garage M(대표 송정현)은 국립중앙과학관, 나사렛대학교, 한국복지대학교와 공동으로 메이커 운동과 연계해 ‘장애인의 불편 해결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발굴하는 ‘에이블 테크 메이커톤’을 13, 14일 이틀간 대전 어울림랩에서 개최했다.

메이커톤은 ‘만들다(make)’+’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에이블 테크 메이커톤은 ‘에이블 테크(able tech)’를 활용한 메이커톤이다. 에이블 테크란 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기술이며 ‘보조과학기술’이라고도 불린다.

중/고생부터 재활공학과 특수교육 전공 대학생까지 약 40여명이 5팀으로 나뉘어 무박 2일 30시간동안 장애인의 불편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사진촬영=박창호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어’을 주제로 ‘어울림 말아톤’으로 명명된 이번 에이블 메이커톤에는 중고생부터 재활공학이나 특수교육 전공 대학생까지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5개팀으로 나뉘어져 무박 2일 30시간동안 7종의 장애를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장애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장애인 보조기기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시제품 형태로 제작했다.

5개팀이 만든 메이커톤 결과물중에서 대전 송강중 김세은양과 나사렛 대학교의 정광렬와 서정무씨 일반인 메이커 박용석씨가 팀을 이뤄 함께 만든 ‘아두이노를 활용한 신체기중기’가 1등작으로 뽑혔다. 손이나 팔같은 관절쪽에 장애가 있으며 일상에서 물건을 들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 ‘아두이노 신체기중기’를 활용하면 그런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다. 

'아두이노 신체기중기'를 함께 만든 대전 송강중 김세은양, 나사렛대 정광렬씨와 서정무씨, 일반인 메이커 박용석씨 / 사진=어울림랩 제공

1등작 ‘아두이노 신체기중기’ 메이커팀의 김세은양(대전 송강중 3)은 “무박 2일의 프로그램이 체력적으로 다소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내용들이 다 신기했다.”며“아빠가 권하고 해서 친구를 따라 왔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든 5개팀의 메이커톤 결과물은 모두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유국희)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메이커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특별전 ’과메기전(과학관과 메이커의 기발한 전시)‘을 통해 일반시민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 관계자는 “메이커톤과 같은 프로그램은 특정한 결과물의 도출 못지않게 메이커톤 참가자들이 과정을 통해 #나도메이커(self-maker)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메이커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관련 분야 소셜벤처 창업을 준비하며 이번 메이커톤에 참석한 이준엽씨(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학과 3학년)는 “현재 장애인 제품 디자인 1건을 출원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오늘 메이커톤이 예비창업자로서 제품개발에 필요한 사회적 관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메이커톤을 공동 주최한 소셜벤처 ㈜공생 어울림랩의 민노아 대표는 “오는 8월에도 장애인 인식개선 및 메이커 문화의 대중확산과 에이블 테크의 창업저변 확산을 위해 에이블 메이커톤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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