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지표(SVI)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 도구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

첫 사업으로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통합지원기관협의회(상임대표 주태규, 공동대표 신경철, 윤봉란, 문성환, 이강익)는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부산 크라운하버호텔에서 ‘2020 사회적 가치 지표(SVI) 전문가 양성과정’을 주관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가 주최하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인선)이 후원한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제3차 사회적 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사회적 가치 중심의 사회적 기업 지원을 밝히고, 사회적 가치 지표를 통한 사회적 기업 평가와 기업지원 심사 시 평가결과 활용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 가치 지표(SVI) 활용 매뉴얼’을 마련한 바 있고, 지금까지 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지표 일부 항목을 적용하거나 기업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SVI 측정을 유도해 왔다.

사회적 가치 지표(SVI) 개선을 위한 '2020 사회적 가치 지표 전문가 양성 과정'이 오는 25일과 26일 부산에서 열린다./사진=고용노동부

하지만 ▲비계량 지표 평가에 대한 신뢰성 문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고용 규모 또는 매출 등이 소규모여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형평성 문제 ▲측정도구에 대한 정당성 문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동기 부여 부족 등의 문제 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 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앞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째 날은 SVI 현장 교육을 위한 ‘교안 설계와 활용방안’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SVI 14개 지표에 담긴 의미를 도출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각 지역별로 SVI 측정결과를 분석·발표하고 문제가 제기된 쟁점을 도출, 신뢰성 제고 방안을 위한 내부 워크숍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SVI 쟁점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길현종 박사의 기조발제와 이에 따른 토론이 진행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가치연구원, 통합지원기관협의회 등 관계 기관 담당자와 전문가가 SVI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통합지원기관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SVI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해 70명의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SVI 전문가 양성과정을 자격과정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SVI 측정과 교육, 컨설팅 관련 현장 기업 교안을 만들 계획이며, 현행 SVI 타당성 제고를 위한 정책 개선안 마련과 이에 따른 제안서도 작성할 계획이다.

이번 전문가 양성과정 실무총괄을 맡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성락 기업지원본부장은 “전문가 양성은 단지 측정과 평가를 넘어, 측정 지표를 근거로 조직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컨설팅을 해 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라며 “전문가 양성과 SVI에 대한 개선방향 마련은 사회적 경제 조직의 사회가치 창출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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