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다시 회복돼 차츰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발생한 실업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하는 방식과 일터가 크게 변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CNN 등 여러 매체들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온라인 비즈니스 사회 앞당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터넷 기반 경제로의 전환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 슬랙 등 협업 도구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들의 일일 사용자는 한 달 만에 70퍼센트 성장해 7500만 명이 됐다. 줌은 하루 3억 명의 미팅 참가자를 확보했고 슬랙은 9000명의 신규 유료 고객을 추가했다.

또한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브이엠제품(VMWare)은 이 기간 중 재택근무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이러한 제품은 향후 기업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업무는 많은 기업에서 핵심 요소가 되어 왔지만, 최근의 팬데믹은 필수 요소로 만들었다.

원격의료와 배달앱이 이미 팬데믹으로 주류로 부상했다.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각종 운동 경기가 모두 시즌을 중단하는 동안,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결혼식과 학교의 수업부터 졸업식까지 온라인으로 실행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저자인 아룬 순다라라잔(Arun Sundararajan) 뉴욕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채널이 기업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격 근무가 일상화되는 사회

좋든 싫든 우리는 원격 근무가 병행되는 새로운 직장생활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원격 근무는 특정 업무에서만 가능한 사치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원격 근무의 맛을 알게 되면서 욕구가 커졌다.

최근 아일랜드 갤웨이(Galway) 대학의 조사연구에서 응답자 7,241명 중 83%가 코로나19 이후 원격으로 계속 작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주요 기술 업체들은 근무자들을 올해 말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고, 다른 많은 업체들도 비슷한 근무형태로 바뀌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원격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기업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기업의 특성에 따라 이런 유형의 업무 유연성이 일반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업은 활동이지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재택 근무할 수 있는 장비와 인프라 구축, 업무상 보안 등이 확보돼야 한다.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환경이 최적화돼야 하고 지원기반 구조가 현대화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원격 근무에 대한 직원의 선호도 역시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통근 시간을 절약하고 집에서 일하는 것에 정말 잘 적응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직장 내 동료들과 같이 일하기를 바랄 수도 있다. 원격 근무가 일반화 되더라도 사무실은 비록 다른 형태로라도 여전히 있어야할 것이다. 일을 가정생활과 분리해서 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집에서 제대로 일할 수단이 없을 수도 있으며, 사무실에서 업무 협조와 사회적 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격 근무를 긍정적으로 융통성 있게 수용함으로써 기업은 새로운 변화와 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일리노이대 인류학과 제인 데스몬드(Jane Desmond) 교수는 "팬데믹 이후 이용 가능한 많은 경험을 습득하게 되어 오히려 온·오프라인에서의 사업 역량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택 근무’에 대한 법 제도 정립 필요

코로나19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일하는 방식과 업무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택 근무 정책(home working policy)’을 정립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기업과 근로자들은 이제 다소 새로운 근로 환경에 익숙해졌지만, 일-가정 양립 정책을 수립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다.

기업체들은 ‘사람 우선’으로 접근하여 가정생활과 같은 삶을 고려한 통근 시간이나 근무환경을 고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업은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융통성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After Covid, we may be in a volatile gig economy that relies heavily on the internet(CNN)

The future of work is flexible(Business Post)

Gig economy workers should be reclassified as 'independent employees', says think tank(The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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