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DB 벤처펀드 홈페이지

최근 우리나라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벤처펀드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 청년 스타트업들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일 아시아개발은행이 신설하는 ADB 벤처펀드에 15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ADB 벤처펀드는 동남아 개도국의 지속가능 발전에 필요한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보건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빈곤·기후·의료·성평등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임팩트 펀드의 성격도 띈다.

펀드 조성규모는 6000만 달러다. 핀란드(2200만 달러), 기후투자기금(1300만 달러), 노르딕 개발기금(1000만 달러) 등이 참여한다. 우리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에서 1000만 달러, 기획재정부가 아태지역 개도국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ADB’e-아시아 지식협력 신탁기금‘에서 500만 달러를 출자한다. 한국 모태펀드가 소셜벤처 투자와 같은 공익적 성격의 국제기구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분야 유니콘 기업인 ’부카라팍(Bukalapak)’의 무하마드 파즈린 라시드 대표는 “아시아 대다수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로 투자유치의 어려움을 겪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의 ADB 벤처펀드 투자 참여는 대단히 의미있는 것으로 아시아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때 인도네시아 기업인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미얀마 양군에서 자원순환과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소셜 벤처 리사이글로(RecyGlo)의 오카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ADB 벤처펀드 참여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와 임팩트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비SaaS(non software as a service) 분야 스타트업도 ADB 벤처펀드의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투자클럽(Cambodia Investor Club)의 행 스마이 매니저는 “임팩트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투자를 의미하며, 지속적인 기술적 지원과 후속투자 등 육성과 발전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ADB 벤처펀드 투자참여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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