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고 회사와 사회의 더 큰 행복을 위해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추진하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를 위해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하는 ‘그린밸런스 2030’전략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그린밸런스 2030은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더 나아가 플러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사 성장전략으로 그린밸런스 2030을 도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V)가 전년대비 약 1조원 줄어든 1717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은 작년부터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경제 간접기여 성과 △비즈니스 사회 성과 △사회공헌 사회 성과 등 3개 분야로 나눠 성과를 평가한다. 

가장 크게 하락한 분야는 배당·납세·고용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다. 2018년 2조3241억원에서 지난해 1조2183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가 경영상황 악화로 이어지면서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 증가해 고용이 사상 처음으로 7000명이 넘어서면서 전체 낙폭은 줄였다.

SK이노베이션 분야별 사회적가치 창출 현황./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전년대비 6% 수준인 686억원이 개선된 -1조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회적 가치를 높인 제품·서비스의 생산·판매를 통해 창출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여전한 탄소 중심 사업구조로 인해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사업 혁신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비즈니스 분야의 결과도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영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 모두가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사회공헌 분야 사회적 가치는 CSR 프로그램 강화, 구성원 자원봉사, 기부금 증가 등으로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작년 사회적 가치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전사 그린 비즈니스의 중심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국내외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 즉 BaaS(Battery as a Service)로 확장해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까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사업장의 친환경 공정개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획기적인 CO2 감축 기술 개발 및 수처리 기술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해 도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객사와 협력을 통한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 재활용 가능한 제품 출시 등 환경 부정 영향을 줄이는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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