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한 명이 사망하면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트위터에 올라온 시위관련 포스팅. 출처=트위터

미국 경찰의 시위대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에 대한 시위가 격화돼 뉴욕, LA를 비롯한 다른 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CNN 등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경찰이 시위하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목덜미를 눌러 질식사한 것이 발단이다. 항의 집회가 사흘째 이어지며 격화되면서 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머데리아 애러돈도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시위대는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이 소속된 경찰서에 난입, 불을 지르기도 했다. 또 성난 군중 일부가 사건 현장 인근 대형마트 등 여러 상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난입해 물품을 약탈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남성이 전당포를 약탈하려다 주인에게 총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시와 주도 세인트폴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경찰서 방화 이후 자정 무렵부터 주 방위군 500명가량이 투입돼 은행, 식품점, 약국 등 주요 지역에서 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 40여명을 체포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미네아폴리스시 당국은 거의 모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오는 31일까지 중지하는 등 비상조치에 돌입 하였으며 "가스관을 절단한다는 미확인 신고가 있어 폭발 위험이 있으니 해산하라"고 시위대에 경고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과격 시위대를 '폭도'라고 비난하며 약탈 행위 발생 시에는 총격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고

State police arrive at deserted police precinct set ablaze by crowds protesting George Floyd's death(CNN)

Protests Over George Floyd’s Death Spread Across U.S.(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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