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주간을 맞아 최태원 SK회장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화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하는 모습./사진제공=SK

SK그룹이 사회성과를 창출한 기업들에게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 어워드 행사를 이달 25~29일 1주일간 온라인에서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SK와 사회적가치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4개 사회적경제 기업 시상 이벤트, 전 지구적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특별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인 지난 25일 공개된 영상에서 “예년 같았으면 소셜밸류커넥트(SOVAC) 행사에서 직접 만나고 인사드렸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영상으로 인사드린다”라며 “지금까지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측정과 보상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면, 앞으로 5년간은 SPC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PC는 등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한 뒤,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첫 도입 이후 2019년까지 SPC에 참여 기업은 총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인센티브 339억원을 받았다. 2019년에는 200개 기업이 SPC에 참여한 결과, 사회성과 598억원을 창출했으며 인센티브 106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수상한 업드림코리아(위)와 스타스테크의 이벤트 영상./사진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지난 27~28일에는 2019년 SPC 우수기업 4곳(업드림코리아?스타스테크?오마이컴퍼니?안성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해 특별상금을 전달하는 이벤트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 기업은 각각 행복나래 사장상, 사회적가치연구원장상, 예금보험공사 사장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상을 받았으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업드림코리아는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기획?제조?유통한다.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을 기획?판매해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동일 수량의 제품이 취약계층으로 전달된다. 지난해 출시 이후 총 100만장에 가까운 생리대를 3만 9000여 명에게 기부했다. 

이지웅 대표는 “생리대를 하나를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사업이 과연 지속성이 있을지 고민을 했는데, 좋은 상을 받으니 동기부여도 되고 힘이 난다”며 “생리대를 기부하고 싶어 산들산들을 만들었지만, 생리대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어져 사업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든다. 불가사리가 양식장의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하는 등 문제에서 착안했다. 기존 염화칼슘 등으로 만드는 제설제가 콘크리트를 파손하고 가로수를 훼손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양승찬 대표는 “대학에서 연구하던 것으로 사업을 시작해 국내 제설제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전국 도로에 스타스테크의 제품이 깔리고 있는데 해외로도 진출하고자 한다”며 “환경문제도 해결하지만 도로 보수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라 실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수상한 오마이컴퍼니(위)와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이벤트 영상./사진제공=사회적가치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오마이컴퍼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노력하는 기업의 자금 모금을 돕는 금융 사회적기업이다. 성진경 대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재무적 수익을 얻는 사회적기업은 아주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드 방식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안성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과 조합원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있다. 박중기 이사장은 “개원 이후 26년 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며 “향후 주민을 위한 사업, 사회적가치에 맞는 사업을 더 확장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SPC 애니메이션 ‘이제 시작이야(It’s time to start)’가 공개됐다. 2050년 최악의 재난이 덮친 서울을 배경으로, 지구적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SPC처럼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일이 우리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