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세계 6천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도의 빈곤으로 내몰 수 있다고 세계은행(World Bank)이 경고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빈곤국가에 대출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세계은행은 한 달 전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적 빈곤이 증가해 올해는 역사적으로 불평등의 폭을 넓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중단되고 최근 빈곤 해소에 대한 진전이 상당 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은행이 ‘전례가 없는 위기’라고 묘사한 팬데믹의 규모와 여파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비관론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의 이주 노동자들은 다양한 산업이 활동을 멈추면서 일자리를 잃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송금액이 20%가량(약 1천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은행은 긴급구호 대상 국가가 이미 세계 인구의 70%가 살고 있는 100개국에 달했다고 알리며,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이들 국가의 취약계층에 1,60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세계은행 회장은 "세계은행 그룹은 보건 시스템을 확충하여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취업을 지원하며 민간부문을 지지하여 경제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순위를 두고 100개 저개발국에 긴급 대응 작전을 수립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이 위기에 대처하려면 각국정부, 국제기구, 경제계 간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란 칸(Imran Khan)파키스탄 총리는 50차 WEF회의에서 "파키스탄에는 2,500만 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이 실업자가 되면 이들이 부양하는 가족 등 거의 1억2천만~1억5천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이 문제는 글로벌로 대응하여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첼 바첼렛(Michelle Bachelet) 유엔 인권고등판무관과 솔로몬 더소(Solomon Dersso) 아프리카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공동성명에서 "이 질병이 아프리카를 우회하기를 바랄 수 없으며 이 대륙에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빈곤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성명에서는 현재 100개 지원대상 개발 도상국 중 39개국이 이 곳에 있으며, 최소 2,300만명의 이 지역 주민이 코로나19로 극빈층이 되고 있다고 전하고 남아시아도 팬데믹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참고
100 Countries Get Support in Response to COVID-19(World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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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코로나19,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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